바람처럼 자유로이~~...

노적봉에서...암벽화를 잊고 오다뉘...이런 신발~~!!

바람아 ~~ 2008. 10. 27. 11:13

2주동안 외도(?)를 하고 말았다...

세월이 하염없이 흘러가기만 하니...

이러저러한 일들 때문에

바위에 올라 본지도 벌써 2주나....

 

노오란 들판...

한해의 수고로움을 걷어 내려 익어가는 가을날

간만에 올라본다...노적봉!!

 

어제밤에는 우박까지 동반한

을씨년스러운 가을비가 소나기처럼 퍼붓더니

 

완연한 가을이다

하늘은 시리도록 청명하고

북한산성 매표소를 지나 오르는 초입길...

제 나름데로

노랗고 빨간 단풍들이

어제밤의 비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가느다란 가지에 매달려

안간힘을 쓰며 흐느적 거린다...

지나가는 세월의 무상함이 슬퍼서인쥐....

 

 

간만에 만난 지인들과

두런두런 이야기 하며 오르는 길...

땀도 별로 나지 않고 시원하다....

한데

바위에 올라가면

만만치 않을 거라 하신다...

계곡을 휘감고 올라오는 바람...

만만치 않을 거라 하신다...

 

11시경 노적봉 중앙슬랩 밑에 도착

때 이른 점심을 먹고

오르려 장비를 찬다...

아뿔싸!!

이럴수가!!

암벽화를 가져오지 않았다~~~!!!

어쩌쥐~~!!!

할 수 없이 릿지(?)화 그대로 올라간다...

요사이 도대체 정신을 어디에 두고 사는 건쥐~~!!

 

첫 피치는

그런데로

2번쩨 피치부터는 밀린다...쭈우~욱

잘 미끄러진다...

째밍하는 손등 Scratching ㅠㅠ....

아프다 따갑고.... 

 

 

누구를 원망하랴~~!!

신발도 못챙기ㄴ 나를....이런 신발~~!!

 

 

 

ㅎㅎ

갑자기 생각난다...신발....

 

요 며칠전

어느 장관이...

어느 공식석상에서

찍지마!! XX 찍지마!! TV자막에 나오던데....

XX는 뭐였을까??

 

신발을 못 챙기고 올라가서 신발이 생각나 그랬을까???

 

사이버 모옥죄니 뭐니 하는

법률을 만들어 어쩌고 저쩌고..

네티즌들의 입과 귀를 막으려 별의별 짓을 하려 들더니....

 

에~이 신발!!

 

우야튼둥

미끌리는 릿지화로

신발을 연발하며...

 

어느 구석에 쳐벅혀 있을

암벽화를 그리워하며

까지고 아파하며 올라가다보니...

 

 

3피치 지점에서는 날씨가 흐려진다...

구름이 햇님을 가리더니 계곡에서 휘감아 오는 바람!!

장난이 아니다...

보온 장비를 거의 안하고 온 걸

또다시 후회....

 

 

또 터져나오는 신발!!

떨린다 춥고 미끄러지고....

내려가고만 싶다....

 

 

 

4피치에서 서쪽에서 약간 튀어나온

바위 뒤로 숨으니

바람이 수그러들고

햇님이 안녕하며 따뜻하게 반겨준다...

고맙다....

 

미끄러지며

추위에 떨며

어느덧 정상....

바람이 세찬 관계로 정상주는 미루고

서둘러 하강한다...

 

오늘도 무사히 지인들과 등반을 완료하여 더더욱.... 

 

 

  

  

 

 

 하산하며

노적사에서 바라다 본 노적봉~~!!

이~햐

저기를 갔다가 온 모양...

감회가 새롭고...

 

아래애서 보면

길도 뭣도 없을 듯 한데

다가가 오르려 보면.....

젖꼭지보다도 작은 돌출부가 있어

발로 서고

손가락으로 다ㅇ겨 그렇게 그렇게 올라간나 보다....

오늘도 사랑하는 지인들과 함께 무사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