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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7 Beck - 01. Devil's Haircut

바람아 ~~ 2011. 1. 12. 08:34

 

 

 BECk은 라디오헤드와 더불어 ''원 히트-원더''(한 곡만 히트하고 잊혀지는 가수)가 되리라는 주변의 예측을 벗어나, 밀레니엄의 가장 촉망받는 뮤지션으로 환골 탈태한 경우로 기억된다. 벡의 메이저 2집 앨범 [Odelay]는 벡의 스타일(흔히들 ''믹스-앤-매치''라 부르는)이 완성을 이룬 앨범으로 기록된다. 포크를 기반으로 힙 합과 댄스, 일렉트로니카 등에서 빌려온 다양한 소스들을 접합 시키는 벡의 사운드 운용은 앨범 발매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무시 못 할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을 따른 그 어떤 음악도 [Odelay]가 제시한 파격과 즐거움에는 미치지 못한다. 심지어 이후 꾸준히 왕성하면서도 존중할 만한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는 Beck 스스로 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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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vil's Haircut ~~
 

somethin's wrong cause my mind is fadin'

and everywhere I look there's a dead end waiting,
temperature's dropping at the rottin' oasis
stealing kisses from the lepers faces
heads are hanging from the garbageman trees
mouthwash, jukebox, gasoline,
pistols are pointing at a poor man's pockets
smiling eyes with 'em out of the sockets
got a devil's haircut in my mind
got a devil's haircut in my mind
got a devil's haircut in my mind
got a devil's haircut in my mind
love machines on the sympathy crutches
discount orgies on the dropout buses
hitchin' a ride with the bleedin' noses
comin' to town with the briefcase blues
got a devil's haircut in my mind
got a devil's haircut in my mind
got a devil's haircut in my mind
got a devil's haircut in my mind
somethin' wrong cause my mind is fading
ghetto blastin' disintegrating
rock 'n' roll, know what I'm saying?
everywhere I look there's a devil in waiting.
got a devil's haircut in my mind
got a devil's haircut in my mind
got a devil's haircut in my mind
got a devil's haircut in my mind
got a devil's haircut in my mind
got a devil's haircut in my mind
got a devil's haircut in my mind

 

 

 

 

 

 

047 Beck - Odelay (1996)

 

 비스티 보이즈의 파트너였던 더스트 브라더스(Dust Brothers)의 서포트로 제작된 이 앨범을 통해서 벡

은 더 이상 루저(Loser)가 아닌 세상의 지배자(Ruler)로 탈바꿈하였다.
 포크, 락, 펑크, 블루스, 힙합 등 이질적인 스타일이 샘플러를 통해서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누

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매력적인 결과물들이 탄생하였다.
 <Devis Harcut>, <The New Polution>, <Novacane> 등 히트곡들을 줄줄이 양산해내는 등 팝송의 미덕까
지 겸비한 이 앨범으로 벡은 일약 샘플라델릭(Sampladelic) 사운드의 총아로 떠오른다.

 

Songs List
01. Devil's Haircut
02. Hotwax
03. Lord only Knows
04. The New Pollution
05. Derelict
06. Novacane
07. Jack-ass
08. Where It's At
09. Minus
10. Sissyneck
11. Readymade
12. High Five
13. Ramshackle
14. Diskobox

 

 

 

모던 록의 세찬 발열이 잠시 수그러든 1996년은 일시적인 진공 상태였다. 모든 것을 삼킬 듯 불을 뿜어대던 미국 그런지 록의 위력은 현저히 약화되었다. 너바나(Nirvana)는 커트 코베인의 죽음으로 공중 분해된 상태였고, 펄 잼은 위용을 유지하긴 했어도 영향력은 예전만 같지 못했다.

영국의 경우도 사정은 대동소이해 결코 멈추지 않을 것만 같았던 블러와 오아시스 간 '시계(時計) 제로'의 공방도 관심에서 멀어졌고, 브릿 팝의 구세주가 된 라디오헤드(Radiohead)의 역작 < OK Computer >가 나오기까지는 아직 1년이라는 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다.

록 팬들의 순간적 공허감은 벡(Beck)이라는 천재기인의 < Odelay >가 나오면서 말끔히 가셨다. 그는 90년대 모던 록의 침체가 일차적으로 참신한 내용물의 부족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팬들은 새로운 것을 갈망하고 있었지만 새 문법을 창출해야 할 뮤지션들의 작업이 되레 갈팡질팡 상태였다는 것이다.

총명하게 생긴 얼굴만큼이나 '영리한' 벡은 음악의 새로운 길을 찾을 줄 알았다. 그가 꺼내든 카드는 존재하는 모든 음악 성분들을 뒤섞어 만들어내는 이른바 '퓨전 음악'. 컨트리, 블루스, 포크 그리고 랩과 록이 혼재(混在)한, 용어로 규정하기가 불가능한 음악을 만들어냈다. 자신이 들어 왔던 수많은 레코드들, 다시 말해 풍부한 사료수집에 입각해 영감을 얻는 방식이었다.

그의 앨범 안에서 과거 로큰롤 영웅들의 흔적, 밥 딜런(Bob Dylan)이나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의 자취들을 추적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위대한 록의 유산들을 참고하여 그것을 자신의 음악적 표현과 독창적으로 배합해냈으니, 빼어난 음악의 출현은 필연이었다. '창조적 조합'이란 측면에서 그의 천재적 역량에 견줄 당대의 뮤지션은 없었다.

기존의 것에서 두드러진 것은 놀랍게도 포크였다. 그것도 우디 거스리(Woody Guthrie), 리드벨리(Leadbelly)를 비롯한 초창기 모던 포크 스타들에게 많은 빚을 졌다. 사어(死語)가 되어버릴 것만 같았던 이 과거의 이름들이 그의 몸을 빌려 되살아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를테면 벡의 음악은 대화의 채널을 지나간 시간 속으로 갖다 댄 '열린 텍스트'였다.

벡에 의해 신세대 록은 과거와 소통하는 채널을 보유하게 되었다. 시간성의 틀을 뛰어넘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통시(通時)성을 멋지게 시범한 것이었다. 추억으로 묻힐 뻔했던 옛 음악의 소중한 흔적들은 이 앨범의 'Devil's haircut', 'Where it's at', 'High 5'와 같은 곡들을 통해 산뜻하게 부활했다.

1970년생으로 이 앨범을 만들 당시 불과 스물여섯. 사람들은 그 주인공이 소년을 연상시킬 만큼 앳된 용모의 젊은이라는 사실에 놀랐고, 곡을 듣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그가 기타 베이스 드럼 키보드는 물론이고 클라리넷 하모니카까지 직접 연주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혀를 내둘렀다.

벡은 1994년 화제작 < Mellow Gold >와 거기서 나온 톱10 히트곡 'Loser'로 명성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그 때에 이미 그는 경이로운 '뒤섞기'재능으로 록 판도를 뒤흔들었다. <롤링스톤>은 랩이 난무하면서도 포크의 숨결이 웅크리고 있고 펑크도 부릅뜨고 있는 그 앨범을 '게릴라식 힙합 샘플링과 기교 없는 포크의 결혼이자, 슬래커(Slacker)와 래퍼와의 혼합물'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재능은 후속 앨범인 이 음반에 와서 만개했다. 퍼즐 조각을 끼워 맞추듯 조합해낸 특유의 '콜라주 음악'은 더 높은 고지를 향해 솟구쳐 올랐다. '신(新)소재 발견'에 골머리를 앓던 당시의 뮤지션들은 그의 음반을 듣고 충격은 물론, 반성하는 마음마저 가져야 했다. 앨범은 가히 '록 방법론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었다.

벡은 “많이 들은 사람이 음악도 잘한다”는 원론을 진리로 만들었다. 어느 분야나 같지만 음악의 질은 내공의 축적과 정비례한다. 뛰어난 음악작가들 중에는 그래서 레코드마니아들이 많다. 온갖 LP에서 찾아낸 샘플링의 결합과 변용을 통해 새로운 힙합의 가능성을 보여준 디제이 섀도우(DJ Shadow), 역시 지독한 음악광으로 비치 보이스나 버즈 등 거장들의 작품들을 신세대의 논법으로 풀어낸 인디 록 밴드 요 라 텡고(Yo La Tengo)가 예가 될 것이다. 벡과 함께 음악은 기교와 질(質)에 앞서 '시간과 양(量)의 싸움'임이 명백해졌다.

이후에도 그는 일련의 앨범들을 통해 스스로도 일컫는 재구축(reconstruction) 뮤직을 연속으로 내놓았다. 2002년에 공개된 앨범 < Sea Change >에서도 어쿠스틱과 일렉트릭의 절묘한 하모니를 선보여 '역시 벡!'이라는 칭송이 되풀이되었다. 탐사와도 같은 그의 음악여정은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그는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 90년대 음악창조의 길이었음을 역사에 새겨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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