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가야지..
한번만이라도 올라 떠오르는 해를 바라다 봐야지...
주목.. 사이로 발갛게 올라오는 아침 해를...
하는 생각을 한지가 1년이 넘어간다..
올 신년에 올랐으나.. 구름에 가려 보지 못하였고...
그럭저럭 눈오고, 꽃이 피고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만 가나...
그래도 먹고 살아보겠다고 매일 돈벌러 출근하는 인생을 탓하며..
밤이면 밤마다 달리고..
주말은 늦잠 자고 일어나 어영부영.. ㅎㅎ
요즘 들어 무척이나 보고 싶었나.. ??
월요일 아침에 3시경에 일어났으나...
귀찮기도 하고..
월욜은 바쁘니 어쩌고 저쩌고 하는 핑계가 뇌리를 강타하자마자..
어쩔수 없는 자기합리화로 무장 ..
침낭을 당겨 푸~욱 뒤집어 써 버리고 인나니... 8시 넘어버린다 ..
2011-06-16
아침 4시에 눈이 떠진다..
왜일까는 모르지만 .. 바로전 꿈속에서
어떤 가스나가 나와 뭐라 한거 같드만 ... 일어난다..
다시 잠을 청하나 ... 이건 뭥미....
내친김에 태백산을 가려한다..
하여 뭉기작뭉기작 거리다 나간다...
4시 반... 주섬주섬 옷을 입고 나와.. Call 택시를 불러..
유일사로 휭,,, 4시 50분경 도착... ㅎㅎ
오르며 바라다본 동녘 하늘은 이미....
흐미 늦었부뢌구만...
그래도 돌아가기도 뭐하고 그냥 오르지 뭐..연습삼아..
내일도 또 다른 날도 해는 떠오를 테니 ... 그냥 오른다..
ㅎㅎ.. 여명이 밝다고는 하나..
꽃을 담기에는 어둡고...
비록 늦었지만 ..
아침의 천제단등의 모습은..
빙 둘러다보는 아래의 풍광을 기대하며 무작정 오른다.. ㅎㅎ
그렇게 오르다... 능선 길에 접어들며 바라본다 ..
멋져분다..
비록.. 구름도 끼고.. 구름사이의 해는 머리 위에 와 있지만..
새벽녘의 산세들... 조망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불어오는 새벽바람,,,
상큼하고 향기롭다.... ^*^
이 곳.. 주목군락지에 도착하였는데 ..
육십 넘으시지 싶은 진사님들 두분이 앉아 계신다...
사진작업 마치고 쉬시는 모양...
"이제 올라오냐 ?" 하시며 말씀을 건네신다..
"예, 도대체 아침해를 담으려면 몇시에 와야 하나요" 내 첫 질문이다.. ㅎㅎ
서울에서 전날 밤에 출발하시여,
태백 2시경 도착..
유일사길 로 올라와.. 이 자리에 4시경에 오셔서 지금까지 담고 계셨단다...
언뜻 보아도 남다른 포스가 물씬 풍기시는 두분..
젊은 친구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시려..
본인의 뷰파인더를 손수 보여주시며...
오늘은 비록 구름에 해가 가렸지만 ...
다른날이라도 4시경에는 이자리에 앉아 있어야 된다고 거듭강조하신다..
워낙 일출사진이란.. 동그란 오메가...만 담는 게 아니고..
해가 올라오기전의 여명,,,
불멸의 이순신..에나왔던 박명...에
물들어져가는 풍광을 담음이 더욱 멋지다 하신다..
멋지신 분들이다...
사진에 관하여 몇말씀 더 여쭈어보고..
몇발자국 떨어져..나홀로 담는다..
다른분.. 와서 과자나 하나 먹으라 하신다..
헉.. 글고보니... 물한통도 안가지고 오고..
먹을것은 아무것도 없잖아.. ㅎㅎ
염치불구하고 두조각을 집어 먹는다...
짐을 다 싸셨는지,,, 내려가실 모양이시다..
조심히 가십시요 그리고 정말 고마웠습니다..^*^
ㅎㅎ.. 그냥 한참을 둘러보며 논다,,, ㅎㅎ
그리고 다짐한다...
다음번에 3시에 출발..
4시면 저 자리에 앉아
떠오르는 해를 꼬옥 봐야지...
주목 사이로 오르는 빠~알간....
매발톱나무...
그리고 휘리릭 내려오다..
이거, 저거
요고, 고고,,
거시기, 머시기등을 담고...
낙엽송을 담아 당골로 돌아온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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