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찌는 날의 염초...

무지 더운 날이다...

어제도

그제도..

 

저번 주말 비온 뒤...

하루가 멀다하고 푸욱푹 쪄 댄다...

낮에도 밤에도...

 

날이 너무나도 덥ㄸ ㅏ...ㅠㅠ

ㅎㅎ 살짜쿵 대장님한테

"자일!! 가지고 가지 않아도 되냐?"고

쌩초보가 아주 건방지게 문자~를 날려 개길 정도로......

 

그냥 캔 맥주나 먹으며...

올림픽인가 뭐ㄴ 가 하는

다른나라의 다른이들의 잔치나 즐겨불어보까....

바위는 무슨....하는 생각도 움찔 올라온다...

 

하나....

자신만이 행하는 모든 짓 것들이야말로

비로소 내 짓 것일텐데...

허접하고 초보지만...

가야쥐....

덥지만...내 발로 내가...

 

"자일 지참 필수" 라는 회신을 받고...

앉아 있다가 카페에 드가본다...

하이고...

인수 의대길 폭염때문에 취소하고

염초암 쪽으로 간단다...

그나마 다행이다... ㅎㅎ

 

작년 초봄에 

산기러기랑 가본 염초릿지길... (자일 있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릿지길 따라 백운대까지 갔었쥐!! ㅎㅎ) 

간간이 나무 그늘이 있었던 기억을 되새기며

긴 호흡으로 더위 달래보며

출발한다,,, 구파발 역으로...ㅎㅎ

 

Approach길부터....

덥다....무쟈게...ㅠㅠ...

살짝 옆 계곡으로나 들어감 얼마나...

 

북문 지나 릿지길 올라타니

간간히 산들바람 불어 온다...

그나마 다행....

온몸은 이미 땀으로 범벅이지만..

 

삼복더위의 끝자락은 지난쥐 오래인데

덥ㄷ ㅏ!!...젠장...

 

땀을 많이 흘려 그러는쥐

때 이른 허기가 몰려온다

지독한 갈증과 함께....

 

그늘진 곳 찾아 둥그러이 모여앉아

일단 막걸리로 갈증을 날려보내고

배고픔을 달래본다.... 

 

더운 날씨에 산꾼들이 드물어서인지  

"방갑다"며 반겨주는 계곡의 바람!!~~

붉어져버린 두 뺨을 두드리며 지나간다....

향기롭기까지 하다...

분명 바람은 무색 무취 무향의 것일진데

이 바람은 무척이나....

 

이즈음

어느 악우님 핸폰으로 문자~~!!!

박태환이 금메달.....이햐 VERY GOOD~~!!!

다른이의 짓이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국민인 모양이다...

대~한~민~국 !! 화이팅!!

 

자자!!

하네수 차고

각종 장비들 걸고

올라간다....

어느덧 이 초보가

벌써 열번쩨 정도 붙어보는가 보다....오늘이

 

날은 무척이나 덥쥐만

힘내어 기어올라가 보자....

 

 

대장님 왈

"000씨 오늘은 자일 잡으면 안되여~~!!"하신다...

 

우~앙

쪽팔리다...부끄럽고.............

 

하기사

평상시 연습도 안하고 술만 먹다가

주말에 딸랑 장비차고 올라가니

뭐 하나라도 늘어야지...

나는 오ㅐ 그까나...자책하며....

우야튼둥 초보니 그루쥐...하며 달래도 보고....

 

어쨋든 오늘은 잡지 않으리라 "자~일"

 

추락!! 아름답진 않지만...

안전하게 확보가 되어 있는 추락은 어느정도까지는 아름답기도 하겠다눈....

 

대장님의 애정어린 핀잔을 되새기며...

올라간다...

 

온 몸은 어느새

땀으로 범벅...

바위는 뜨겁고...

신발은 밀리고...ㅠㅠ....<영상 2도 정도의 날씨가 암벽화 제일 잘 붙는다는 오늘 같은 날은 너무 더워 밀린다는>

그래도 기어 올라가야만 하눈...

증말로 덥다...

테라스에 대기하는데

발바닥 뜨겁고 아프고

덥고 땀나고...ㅠㅠ

내려가고 싶다....ㅎㅎ

 

달걀이라도 있어

바위에 올리면 그냥 후라이 되겠다.... ㅋㅋ

 

이 폭염에

이 무슨 미친 짓인고??!!...후회도...

 

걍 ~~

올라가ㄴ다...

여러 악우님들의 응원 소리가 들려온다...

항상 고맙다...

힘 내야쥐....

초보의 오름짓이 아름답지는 못하겠지만...

추하지는 않아야겠쥐!!....이번부터라도...하며

어느새

정상은 항상

내 발아래 밟혀지고

어김없이

하강의 시간은 온다

힘들었쥐만...

Climbing을 인생이라고 하던가...어느 누군가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올라선

정상에서의 희열, 감동, 오르가슴......

벅차다...항상 느끼는 거지만...

 

올라가 보면

벅차 오르는 뭔가에 이끌려

그 맛을 보려고

이 폭염도 마다하지 않았나보다....

오늘도....

 

염초 릿지길 따라

하강하여...계곡에 발 담그니 살 꺼 같다...

 

하산주......

오늘은 백숙과 도리탕을 먹었다....ㅎㅎ

땀 많이 흘려서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