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마이산 알바위 오페라하우스

마 이­ 산   오/페/라/하/우/스/

 

 

 

1996년 진안군 지원으로 암장 개척

마이산 암장이야기는 특이한 암질을 가진 바위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약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되어 여러 번의 지각변동을 거치며 융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이산의 거대한 역암덩어리는 울퉁불퉁한 크고 작은 돌멩이들을 콘크리트와 버무려 놓은 듯한 형상을 지녔다.
마치 인공 홀드를 촘촘히 박아놓은 듯 삐죽이 튀어나온 돌멩이가 많고, 움푹 들어간 포켓 홀드도 꽤 있어

어느 것을 골라잡아야 할지 난감할 정도다.
하지만 벽이 거의 수직에 가깝거나 오버행인 데다 작은 홀드만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곳도 있어

난이도는 5.8~5.13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마이산의 암장 개척은 전북산악연맹 산악구조대 이의재·최정길·고 김영석·임석준·이문길씨가 주축이 되어

1996년 9월 초부터 10월 중순까지 한 달 남짓 기간 동안 이루어졌다.
마이산 개발에 관심이 많던 임수진 진안군수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대부분의 전북 클라이머들은 예나 지금이나 대둔산에 많이 가죠.

그때 우린 가까운 마이산에 바위를 개척해 대둔산~마이산~선운산을 잇는 전북의 암벽벨트를 조성하자며

의욕을 불태웠지요.” 대한산악연맹 중앙연맹 이의재 사무국장의 회고..
그들은 남부매표소 진입로에 위치한 이산묘 바로 옆 바위에 기초암벽코스를 만들고,

헬기로 마이산 상공을 몇 바퀴나 정찰한 끝에 규모가 크고 접근이 쉬운 알바위에 20개의 코스를 냈다.
암마이봉에도 난이도가 높지 않은 코스를 하나 냈지만 현재 정식 등산로조차 통제구역이라 이용할 수는 없다.
수마이봉의 경우 이때 등반을 위한 코스가 아닌 조난 구조용으로 2~3피치 정도 쌍볼트를 박아두기도 했는데,

몇 차례 유용하게 사용되었다고 한다.
마이산의 바윗길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오페라하우스’는 나중에 최정길씨에 의해 개척되었다.
알바위와 오페라하우스는 둘 다 도로에서 20여 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이 용이한 편이다.

활처럼 휜 형태를 가진 오버행 벽으로 된 오페라하우스 앞은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 가족들과 함께 와 즐기는 경우도 많다.

 

초.중급용 20개 연습코스 '알바위'

높이 약 85m, 폭 약 100m쯤 되는 알바위는 개척할 당시만 해도 이름조차 없는 봉우리였다.
바가지를 엎어 놓은 듯한 형상이 거대한 공룡의 알과 비슷해 보여 개척 당시 사람들이 알바위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후 ‘봉두봉’이라는 정식 이름이 생겼지만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클라이머들은 알바위라 부른다.
알바위에는 모두 20개 루트가 있다.
난이도는 5.8~5.11까지 다양하며, 대개 5.9~5.10급으로 초·중급자 연습용으로 안성맞춤이다.
20개 루트에는 하나하나 이름을 붙이지 않고 정면에서 보았을 때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1에서부터 20번까지 번호가 매겨져 있다.
1~9번까지는 홀드가 작은 편이라 손가락 끝 마디에 많은 힘이 들어가며 난이도는 5.10~5.11 정도.

암장 중앙부 약간 오버행을 이룬 곳은 홀드가 큰 편이라 5.10급 정도 된다.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14~20번까지는 약 85도의 경사를 이룬 5.9급의 비교적 쉬운 루트들이다.
각 코스의 길이는 20~30m 정도이기 때문에 50m 로프 한 동이면 하강까지 가능하다.
코스당 소요 장비는 퀵드로 12개 정도, 캠 종류는 필요 없다.
20개 루트 가운데 정상까지 이어지는 루트는 5개이며 총 3피치로 구분된다.
위로 올라갈수록 이끼가 많으므로 차분하게 홀드를 확인하며 천천히 등반해야 하고,

상단부에는 불안하게 얹혀있는 돌덩이가 있으므로 낙석을 조심해야 한다.
일반 등산로와 이어지는 알바위 정상에는 벤치가 놓여있어 등반을 마친 사람들이나

등산객들에게 좋은 쉼터가 되기도 한다.
알바위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남부매표소를 통과한 후 탑사 방향으로 진행하다 탑영제를 지나자마자

왼쪽 등산로 이정표를 따라 200m쯤 올라야 한다.
다시 ‘암벽등반훈련장’이라는 이정표가 나왔을 때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산길로 300m 더 가면 쉽게 알바위를 만날 수 있다.

 

오버행 있는 고난도의 '오페라하우스'

마이산의 또 다른 바윗길인 ‘오페라하우스’는 알바위 코스가 완성되고 나서 2년쯤 더 지난 후 개척되었다.
1996년 알바위 코스를 개척할 당시 주축이 되었던 전주클라이머스 최정길씨가 1998년 1월부터 4월까지

홀로 작업을 진행하던 중 여섯 번째 루트를 미처 끝내지 못한 상태에서 접근로에 포함된 사유지 주인과 마찰이 생겼다.
지금까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으나 알음알음으로 찾는 사람들이 있으며, 관리사무소 측에서도 규제하지 않는다.
미완성의 루트 1개를 포함하여 모두 8개의 단 피치 루트가 있다.
‘오페라하우스’는 전체적으로 오버행을 이루고 있다.
활처럼 휜 형태의 거대한 바위 중앙에 붙어 서면 비가 내려도 5m 정도는 바닥이 젖지 않을 정도.

바위 왼쪽 오버행은 난이도가 높은 편으로 깡통, IMF, 실업자, 인동초 등 네 개 루트의 난이도는 5.12~5.13급.

인동초 루트는 실험등반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정확한 난이도를 매기지 못한 상태다.
알바위와 마찬가지로 오른쪽으로 갈수록 난이도가 낮아져 중간 지점인 ‘마이산탱고’와 ‘우리끼리’는 5.11급,

맨 오른쪽에 낸 ‘초보를 위하여’는 5.8급이다.
오페라하우스 고난도 루트의 홀드는 대부분 손끝에 잘 걸리지 않는 불안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포켓식 홀드가 많아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꽤 까다로운 편이다.
오페라하우스에 이르는 길에는 이정표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처음 가는 사람은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탑영제를 지나 왼쪽 등산로로 올라가지 말고 도로와 등산로 사이로 우측 능선에 붙어 300m쯤 오르다 보면

묘를 지나 왼쪽으로 바위가 나온다.
거기서 더 이상 앞으로 진행하지 말고 바윗면을 타고 올라서면 나무들 사이로 오페라하우스가 보인다.
오페라하우스 앞쪽에는 널찍한 빈 공간이 마련되어 쉼터나 야영지로도 손색이 없다.

[마이산 오페라하우스 루트개념도]

 

 

순서	난이도	루트이름
1	5. 11b	깡통
2	5. 12a	IMF
3	5. 12b	실업자
4	5. 13a/b	연동초2
5	5. 12d	연동초1
6	?	무한도전(프로젝트)
7	5. 13d	Excellent
8	5. 11b	마이산 탱고
9	?	꿈과희망(프로젝트)
10	?	(프로젝트)
11	5.12c	忍
12	5.10d	입문
13	5.10c	신혼여행
14	5.10b	우리끼리

 

*5번 루트는 4번에서 우측으로 갈라지는 루트입니다.^^

 

[마이산 알바위 등반정보]

 

2인 1조시 자일 한동과 퀵드로 12개가 필요하다. 코스는 알바위 정면을 바라볼때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1번부터 20번까지 순서대로 있다. 1번부터 9번까지는 홀드가
작아서 손가락을 힘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코스이고, 난이도는 5.10~5.11급으로 중
간에 오버행이 있다.

그리고 14번부터 20번까지는 85도의 경사도로 난이도는 5.9급이다. 정상으로 이
어지는 루트는 이끼가 많아 미끄러짐과 낙석에 주의해야 한다. 최고 도달지점에서
는 걸어서 내려갈수 있다.

 

 

루트 난이도

바위길 이름	난이도	등반길이(m)	소요 퀵드로	비 고
1	5.9	30.2	10
2	5.9	30.3	11	정상으로연결,3피치
3	5.9	29.8	11
4	5.9	27.9	10
5	5.10b	28.8	11	정상으로연결,3피치
6	5.10c	28.5	12
7	5.10d	23.7	11
8	5.10c	20.2	9	정상으로연결,3피치
9	5.10c	20.5	12
10	5.10c	19	9
11	5.10b	18	8
12	5.10b	22.7	10
13	5.10a	22.6	10	정상으로연결,3피치
14	5.9	22	10
15	5.9	21.4	10
16	5.9	20.6	10	정상으로연결,3피치
17	5.9	20.1	10
18	5.9	17.5	9
19	5.9	15.2	6
20	5.9	21.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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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노클스

글쓴이 : 오병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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