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폭포가 된 데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옛날 이 태백 지역에 대단히 아름다운 미인이 살고 있었다. 그녀는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자신과 어울리는 짝을 도저히 만날 수 없었고, 자신이 설정한 이상형을 만나길 바라며 꾸준히 기다렸다. 물론 수많은 남자들이 그녀에게 청혼하고 귀찮게 굴었지만 그녀는 이를 허락하지 않고 인내심으로 버티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길을 가다 자신이 그렇게 원하던 이상형의 남자를 보게 되었고, 이에 너무 기뻤던 그녀는 그 남자에게 그 자리에서 청혼을 했다. 그런데 그 남자 왈, '할머니, 지금 누굴 놀리시는 건가요? 거울 좀 보세요' 라고 하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렸다. 이에 놀란 그녀는 폭포 아래의 물에 자신을 비추어 보았고, 그제서야 자신이 너무 나이가 들었음을 깨달았다. 절망한 그녀는 그 폭포 위에서 치마를 상체에 뒤집어 쓰고 아래로 떨어져 자살하고 말았다. 그 직후 정말 그녀가 원하던 이상형의 남자가 그녀를 만나기 위해 말을 타고 태백으로 들어오다 자살 소식을 전해 듣고 그 자리에서 말과 함께 굳어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폭포가 물이 많아지면 물 떨어지는 모양이 여인이 치마폭을 뒤집어 쓴 형상이라고 한다. 비슷비슷한 수많은 전설이 많은 이 땅에 이만큼 특이한 전설은 찾아보기 힘들다. 어찌 보면 황당하기까지 한 이 전설은 인생의 진실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며, 빼어난 협곡과 폭포를 배경으로 이루어진 전설이라는 점에서 현장에서는 오히려 미인이 측은하다는 감상까지 일어난다. 삶을 지탱하는 것은 꿈과 희망이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이렇듯 비극으로 끝나고 마는 것이 아닐까.
해발 약 700m 안팎, 신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역암층이 물에 의한 심한 단층작용으로 약 270m 깊이로 패여 나간 통리 협곡, 전체적인 색조가 붉은색을 띠고 있는 이 협곡에 포인트로 자리잡은 멋진 미인폭포, 흐리거나
「미인폭포」
안개가 많이 낀 날 보면 신비함을 느끼게 하는 이 깊은 협곡과 폭포는 멀리 삼척 쪽을 향하고 있어 전망도 장쾌하다. 이 통리를 넘어 삼척의 바다까지는 1시간 안팎이므로 폭포와 함께 바다 구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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