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곳...것들

Apple 로 갈아타며 ~~2

바람아 ~~ 2021. 12. 3. 13:57

 

2021-01-19

 

gnothi seauton 1.너 자신을 알라
2.소크라테스의 모토

 

2021-02-18

흑사병 ,,정의

흑사병은 페스트라고도 부르는 유행성 감염 질환을 의미합니다. 인류 역사상 수많은 재난이 있었지만, 사망자의 수만 본다면 중세에 유럽에서 유행했던 흑사병이 가장 규모의 큰 재앙이었습니다. 이 질환은 1347년부터 1351년 사이, 약 3년 동안 2천만 명에 가까운 희생자를 냈습니다.

 

흑사병은 중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이 질환은 중앙아시아의 타슈켄트 지역을 건너 흑해, 크림 반도를 거쳐 이탈리아에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크림 반도의 카파는 지중해를 무대로 동방 무역을 하던 제노아 상인들이 오랫동안 경영한 도시였습니다. 1347년 이 성채를 포위 공격 중이던 타타르군은 영내에 흑사병이 발생하자, 환자들의 시체를 일부러 성벽에 내버린 후 철수하였다고 합니다. 이는 일종의 세균전과 같은 발상이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성내로 전파된 흑사병은 도시를 쑥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무서운 역질을 피해 본국으로 철수한 이탈리아인들이 상륙한 순서에 따라 흑사병이 메시나, 제노아 등지를 거쳐 유럽 전역으로 전파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원래 이 질환은 쥐벼룩에 의해 전파되는 옐시니아 페스티스라는 균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흑사병이 그토록 맹위를 떨치게 되는 것은 징기스칸의 서방 원정과 더불어 이동한 아시아 쥐들이 유럽에 원래 살고 있던 쥐들을 구축하고 번창하였기 때문이라는 생태학적인 가설도 있습니다. 즉 흑사병의 숙주가 되는 새로운 쥐와 쥐벼룩의 수가 갑자기 증가하였기 때문에 흑사병이 창궐할 수 있었다는 학설입니다.

 

이 균에 감염되고 약 6일간의 잠복기가 지나면 환자는 흉부 외 통증, 기침, 각혈, 호흡 곤란, 고열을 호소하게 되며, 환자는 대부분 끝내 의식을 잃고 사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내출혈로 인해 생기는 피부의 검은 반점 때문에 흑사병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어깨 밑, 서혜부, 목과 귀 뒤에 생기는 달걀 크기의 종창을 동반하는 림프절성 페스트입니다. 이는 당시의 사람들에게 천벌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무시무시하고 불가항력적인 재앙이었습니다.

 

유럽 각지에서는 이 질병의 원인에 대해 다양한 해석과 대책이 마련되었습니다. 흑사병이 인간의 죄에 대한 신의 벌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기도와 금식에 의존하였습니다. 부패한 공기가 문제라고 여긴 사람들은 장뇌나 강력한 향기를 내는 방향제를 몸에 지니고 다니며 좋은 냄새를 맡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당시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보면 의사들 역시 코 부분에 방향제를 넣는 새의 부리와 비슷한 주머니가 달린 두건을 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밀라노에서는 환자와 가족들이 안에 들어 있는 채로 환자의 집을 아예 폐쇄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밀라노의 사망률은 15%에 그쳤다고 전합니다.

 

이 유행병 때문에 공중 위생 면에서 여러 가지 제도가 정립되었습니다.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환자들을 마을 밖의 나병 수용소에 격리하고, 출입하는 사람과 물건을 일정 기간 격리하는 검역의 개념을 도입하였습니다. 크로아티아 라구사에서는 1377년 흑사병이 유행하는 주변 섬들로부터 오는 사람이나 물자를 30일간 격리하는 제도를 정식으로 시행하였습니다. 이것이 1397년에 40일(quarantenaria)로 늘어나 오늘날의 검역(quarantine)이라는 영어 단어의 어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팜피네아 ...피암메타....필로메나...에밀리아,.,라우레타,,,,,네이필레,,,,,앨리사,,,,,,,,,,,,,판필로 ,,, 필로스트라토 ,,,디오네오,,,, 데카메론

 

02-19

 

알 파라비
al-Farabi 아라비아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가장 위대한 철학자로 간주되었다.

알 파라비의 생애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그가 투르크인 계통이며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 바그다드로 온 것으로 생각된다. 그의 아버지는 칼리프(이슬람 공동체의 명목상 지도자)의 투르크계 호위병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알 파라비는 궁정사회의 구성원도 아니었고 중앙정부 행정부서에서 일하지도 않았다. 942년 그는 사이프 앗 다울라 왕자의 궁정에 기거하면서 할라브(지금의 알레포)에서 죽을 때까지 지냈다.

알 파라비의 철학사상은 10세기 바그다드의 아랍 아리스토텔레스 학파의 가르침에서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이슬람에 바친 그의 큰 공헌은 아랍인에게 이미 알려져 있던 그리스의 유산을 흡수하여, 이슬람교도들이 해결하려 애썼던 의문들에 답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었다. 알 파라비는 철학이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는 죽었지만 이슬람에서 새로 태어났다고 보았다.

그러나 종교로서의 이슬람 그 자체가 철학자의 필요사항을 충족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그는 인간의 이성을 신의 계시보다 우월한 것으로 인식했다. 철학자가 아닌 사람들은 진리를 순수한 형태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종교를 통해 상징적 형태로 진리를 받아들인다고 했다. 알 파라비의 저작들 중 대부분은 국가의 올바른 위계질서 문제에 대한 것이다. 바로 신이 우주를 통치하는 것처럼, 가장 완벽한 부류의 인간인 철학자가 국가를 통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당대의 정치적 대격변들을 정치에서 철학자가 분리된 것과 연관지어 설명했다.

 

02-23

선함을 가장하는 사람은 나쁜일을 할 수 있다....

 

02-24

카라즈...
누구든지 경작지에서 자유롭게 수확하고 정부에 25%정도의 토지세.....

지즈야...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사람에게는 약 10%에 해당되는 인두세..

 

02-25

자연이 고귀한 영혼에 비루한 육신을 준 것이 잘못일까요...

아니면 운명이 고귀한 영혼을 부여받은 육신에 비천한 직업을 준것이 잘못일까요??..

 

03-10

매생이 전복죽...
Every Life is ruined....

 

03-11

원문

惠子相梁,莊子往見之。或謂惠子曰:「莊子來,欲代子相。」於是惠子恐,搜於國中三日三夜。

 


莊子往見之,曰:「南方有鳥,其名為鵷鶵,子知之乎?夫鵷鶵發於南海而飛於北海,非梧桐不止,非練實不食,非醴泉不飲。於是鴟得腐鼠,鵷鶵過之,仰而視之曰:『嚇!』今子欲以子之梁國而嚇我邪?」

 


음독

혜장상량, 장자왕견지. 혹위혜자왈: 장자래, 욕대자상. 어시혜자공, 수어국중삼일삼야. 장자왕견지, 왈: 남방유조, 기명위원추, 자지지호? 부원추발어남해이비어북해, 비오동부지, 비연실불식, 비예천불음. 어시치득부서, 원추과지, 앙이시지왈: 혁! 금자욕이자지양국이혁아야?

[출처] 원추와 올빼미 - 장자의 정치관 일화2- 장자 외편 추수|작성자 행운동

번역

혜자가 양나라에서 재상을 지내는데, 장자가 그를 만나러 갔다. 혹자가 혜자에게 말하기를 : [장자가 와서 당신의 재상 자리를 대신하고자 한다.] 이에 혜자가 두려워하며 나라 안을 3일 밤낮동안 수색하여 그를 찾았다.

 


장자가 가서 그를 만나고 말하기를 : [남방에 새가 있는데 그 이름을 원추라하는데, 그대는 알고 있는가? 무릇 원추는 남해에서 출발하여 북해로 날아가는데, 오동나무가 아니면 머물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고, 예천의 물이 아니면 마시지 않는다. 이 때 올빼미가 섞은 쥐 한마를 얻었는데, 원추(봉황)가 그를 지나가자, 위를 쳐다보며 말하기를 : {꽥 하였다!} 지금 당신은 당신의 양나라를 가지고 나에게 성질내며 꽥하려 하는가?]

[출처] 원추와 올빼미 - 장자의 정치관 일화2- 장자 외편 추수|작성자 행운동

 

 

03-12

사랑이 내게 불어올때 받아적고 사랑이 안에서 불러주는대로 드러내려는 사람이지 싶군요..

 

돌체스틸누오보
다른 표기 언어
dolce stil nuovo
동의어
청신체, 淸新體

 

03-18

오늘 저녘 관습 따라 옛 축제를 여는데...난 내가 아끼는 많은 분들 초대할거고..자네도 최고로 환영 받는 하나로서...늘어나는 내 손님 한 가운데 들어있네...

 

어두운 하늘을 밝히면서 땅을 밟는 별들을 누추한 곳에서 오늘 밤 ㅂ ㅏ ㄹ ㅏ 보 ㄱ ㅔ..

 

 

절름발이 겨울 뒤를 성장한 삼월이 바싹 따라 왔을 때 활기찬 청년이 느끼는 바로 그런 기쁨을 오늘밤 그 곳에서. 신선한 목련꽃 봉오리 가운데서 얻을 수 있을 거네..

 

최고의 규수를 최고 많이 좋아하게

 

너무나 가치 없는 이 손으로. 제가 만일 이 성전을 더럽히면 ....제 입술은 곧바로 얼굴 붉한 두 순례자 처럼 부드러운 키스로 거친 접촉 지우려는 고상한 죄 짖겠지요..

 

순례자님 경건함을 이렇게 공손하게 보여주는 이 손에게 너무 잘못하십니다...성자상도 순례자가 만져보는 손이 있고 맞붙힌 두 손은 순례자의 키스인데..

 

성자상도 순례자도 입술은 있잖아요?

 

예 순례자님 기도에 써야 하는 입술이지요..

 

그렇다면 성자여 입술로 손의 일을 합시다.. 기도를----허락해요 믿음이 절망되지 않도록....

 

성자상은 기도는 허락하나 움직이진 못해요...

 

그렇다면 기도하는 동안에 움직이지 말아요 (그녀에게 키스한다 )

 

이렇게 내 죄는 그대의 입술로 씻겼소...

 

그렇다면 내 입술로 죄가 옮겨 왔군요...

 

내 입술에서요??? 오 이 달콤한 범법 재촉..!!

내 죄를 돌려줘요. ( 그녀에게 다시 키스한다 )

 

키스를 배웠군요..

 

님 향한 애인 마음 책 덮은 학생 같고....

님 떠난 애인 마음.. 우울한 등굣길 같구나...

 

03-17

 

도를 도라고 언어화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삶의 행위의 인연을 따르는 것이요... 우리 삶의 자취를 기탁하는 데서 생겨나는 일이다.

 

어떤 물체를 이름 지울수 있다는 것은 그 형태의 비유이요.. 그 호칭의 편리함 때문이다...

 

그러나 상도를 가지고 말한다면. 리..가 이미 행위와 자취 그 이전에 단절되는 것이다.(따라서 언어로써 접근할 수 없게된다 ) 마찬가지로 상명...이라 하는 것도 그 존재의 의미가 형체나 물체의 드러남 그 이정 속에 감추어져 있는 것이다..

 

상도. .라는것은 지극한 것이며 존재의 궁극이다...그것은 언어로써 미칠 바가 아니다...마찬가지로 상명이라 하는 것도 그 이름이 스스로 그러한데서 나오는 것이니 언어로써 미칠 바가 아니다..

 

만약 도를 도라고 이름지을수 있다면 구곳은 행위와 흔적에 가차한 벙편이니 본시 가명지명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왕래무궁하여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인이나 바보나 다 같이 말미암을 수 있고...만고에 오래오래 지속되어 폐...할수 없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노자가 말하고 있는 상도... 인 것이다..

 

03-19

약강 오보격 무운 시..

 

세상이여..오 세상이여....!!
기묘한 내 변천이 얄밉지만 않아도 ....
아무도 늙을 사람 없으리라.......

 

03-24

연비어천..
어약우연...

 

 

03-26

귀는 모두에게...입은 소수에게만 열고...
모든 의견을 수용하되 판단은 보류해라...
지갑의 두께만큼 비싼 옷을 사 입되 요란하지 않게..고급으로 야하지 않게...
왜냐면 복장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수가 많아...
돈은 꾸지도말고 빌려주지도 마라...빚 때문에 자주 돈과 친구를 함께 잃고..또한 돈을 빌리면 절약심이 무디어진다...

무엇보다 네 자신에 진실되거라..
그러면 밤이 낮을 따르듯 남에게 거짓 될 수 없는 법이란다..

 

피가 끓을 때면 영혼이 얼마나 아낌없이 혀에게 맹세를 빌려주는지...

그 맹세란 놈은 겉옷과는 색깔이 다른 중매쟁이일 뿐만 아니라..
불경한 청탁을 애원하는 자이며
더 잘 속이기 위해 성스럽고 경건한 뚜쟁이처럼 속삭인단다..

 

그의 결점을 교묘히 내 비쳐...
그게 마치 방종의 얼룩..
불같은 마음이 터트리는 섬광이며...
거친 혈기에 흔히 있는 야수성처럼 보이게 만들라고..

 

 

Wine mariage..마리아주

와인이 주냐.. 음식이 주냐..

색깔을 맞춰라..

유유 상종..
대조의 법칙...

 

 

03-27

Gnothi Seauton..

라틴어.. nosce te ipsum.
Nosce 는 단순 명령법으로 알아라.. 라는 뜻..
te. 2인칭 단수 대격으로 너를..
ipsum..강조대명사로써 남성 단수 주격

 

결심이란 기껏해야 기억력의 노예일 뿐...
태어날땐 맹렬하나 그 힘이란 미약하오..
그 열매가 시퍼럴땐 나무위에 달렸지만...
익게 되면 그냥 둬도 떨어지는 법이라오.

 

 

우리들이 자신에게 빚진 것을 잊어버려..
못 갚는 건 정말이지 피할수가 없는 거요..

 

 

03-28

난 그를 대단한 물건으로 ..또 그의 품질은 참으로 희귀하다고 간주하므로..

참된 언어로 그를 표현하자면...
그와 유사한 사람은 그의 거울이오..
그의 뒤를 밟을 자는 그의 그림자밖에 아무것도 없소이다....

 

03-29

걸림 없는 내 자유를 속박하는 일 따위는 바닷속 보물을 다 준대도 하지 않을 거시여. ^^

 

04-01

이색사인자
색쇠이애이
이색사타인
능득기시로...여불위..

 

군하공어봉
봉봉군하남식십만호
군하친어봉
호칭중부...
기여가속사처촉.

 

04-02

반계수조..
평이근인..
불부무이위인..불시무이합친..
육도..
동천하지리자...즉득천하
천천하지리자...즉실천하

 

 

得人之道
莫如利之.

득인지도
막여리지.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으로.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것보다 나은 것은 없다... ...관자 오보편.

 

四維사유

禮 ...義...濂...恥

 

<관자> ‘목민’편은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 관리를, 그중 ‘사순四順’편은 인심향배에서부터 국가운영에 관한 방법을 논술하고 있다. 관자는 정권의 성패는 ‘인심의 순종과 거역(順逆)’에 달려있어 정령政令을 민심에 순응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령이 문란해지는 것은 민심을 거역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관자는 이어 백성의 ‘사욕四慾’과 ‘사오四惡’을 열거하면서 군주가 ‘사욕’을 챙겨주면 백성과 친하게 되고, ‘사오’를 행하면 배반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사순’을 따를 것을 주장했다.

이른바 백성이 싫어하는 네 가지 ‘사오’는, 즉 근심과 고생을 싫어하는 것(惡憂勞), 가난과 천함을 싫어하는 것(惡貧賤), 위험에 빠지는 것을 싫어하는 것(惡危墜), 후사가 끊기는 것을 싫어하는 것(惡滅絶) 등이다. 인성분석에 매우 투철했던 관자는 백성들이 우환이나 고통, 빈곤과 천함, 위험과 재난, 가족멸절 등을 싫어하고, ‘안락하고 즐기는 것’ ‘부귀’ ‘안전’ ‘생육’ 등을 바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관자는 백성을 다스리는(牧民) 법은 ‘사순’에 있다고 보았다.

이에 따라 군주는 백성들의 이 네 가지 바람에 순응해 백성들을 안락하고 즐겁게, 부유하고 귀하게, 안정적 생존과 생육번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백성들의 네 가지 욕구를 만족시키게 되면 소원했던 사람도 스스로 친근해 돌아온다. 만약에 백성들을 ‘사오’에 빠뜨리면 친했던 사람도 배반해 멀리 달아나 버린다. 관자의 사상은 당대에 큰 깨우침을 주었다. 오늘날 관리자는 구성원들이 어떤 것을 싫어하고 어떤 것을 바라는지를 파악해 인심을 따르는 기초를 다지면 좋은 관리 기제를 형성해 갈 수 있다.

 

 

政之所興在順民心, 政之所廢在逆民心. 民惡憂勞, 我佚樂之; 民惡貧賤, 我富貴之; 民惡危墜, 我存安之; 民惡滅絶, 我生育之. …… 故從其四欲, 則遠自親; 行其四惡, 則近者叛之. 故知予之爲取者, 政之寶也.
정치가 흥하는 것은 민심을 따르는 데 있고, 정치가 피폐해지는 것은 민심을 거스르는 데 있다. 백성은 근심과 노고를 싫어하므로 군주는 그들을 편안하고 즐겁게 해줘야 한다. 백성은 가난하고 천한 것을 싫어하므로 군주는 그들을 부유하고 귀하게 해줘야 한다. 백성은 위험에 빠지는 것을 싫어하므로 군주는 그들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해줘야 한다. 백성은 후사가 끊기는 것을 싫어하므로 군주는 그들이 잘 살도록 해줘야 한다. …… 그러므로 백성이 원하는 네 가지 욕망을 채워주면 멀었던 사람도 저절로 가까워진다. 백성이 싫어하는 네 가지를 실행하면 가까웠던 사람도 배반한다. 그러므로 백성에게 주는 것이 도리어 받는 것임을 아는 것이 정치의 보배다.

 

 

牧民篇(四順)(1-3)

政之所興 在順民心 政之所廢 在逆民心
정 지 소 흥 재 순 민 심 정 지 소 폐 재 역 민 심

정치가 흥하는 것은 민심을 따르는 데 있고
정치가 피폐해지는 것은 민심을 거스르는 데 있다.


民惡憂勞 我佚樂之
민 오 우 로 아 일 낙 지

백성은 근심과 노고를 싫어하므로
군주는 그들을 편안하고 즐겁게 해 주어야 한다.

 

民惡貧賤 我富貴之
민 오 빈 천 아 부 귀 지

백성은 가난하고 천한 것을 싫어하므로
군주는 그들을 부유하고 귀하게 해주어야 한다.

 

民惡危墜 我存安之
민 오 위 추 아 존 안 지

백성은 위험에 빠지는 것을 싫어하므로
군주는 그들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해 주어야 한다

 

民惡滅絶 我生育之
민 오 멸 절 아 생 육 지

백성은 후사가 끊기는 것을 싫어하므로
군주는 그들이 잘 살도록 해 주어야 한다.

 

能佚樂之 則民爲之憂勞
능 일 락 지 즉 민 위 지 우 로

백성을 편안하고 즐겁게 해주면
백성은 군주를 위하여 근심과 노고도 감수한다.

 

能富貴之 則民爲之貧賤
능 부 귀 지 즉 민 위 지 빈 천

백성을 부유하고 귀하게 해주면
백성은 군주를 위하여 가난과 천함도 감수한다.

 

能存安之 則民爲之危墜
능 지 안 지 즉 민 위 지 위 추

백성은 보호하고 안전하게 해 주면
백성은 군주를 위하여 위험에 빠지는 것도 감수한다.

 

能生育之 則民爲之滅絶
능 생 육 지 즉 민 위 지 멸 절

백성을 잘 살도록 해 주면
백성은 군주를 위해 생명을 희생하는 것도 감수한다.

 

故刑罰不足以畏其意 殺戮不足以服其心
고 형 벌 부 족 이 외 기 의 살 육 부 족 이 복 기 심

그러므로 형벌은 백성이 두려워하도록 하기에 부족하고
죽이는 것은 백성의 마음을 복종시키기에 부족하다.

 

故刑罰繁而意不恐 則令不行矣
고 형 벌 번 이 의 불 공 즉 령 불 행 의

그러므로 형벌이 많아도 백성의 뜻이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법령이 시작되지 않는다.

 

殺戮衆而心不服 則上位危矣
살 륙 중 이 심 불 복 즉 상 위 위 의

많은 사람을 죽여도 백성이 마음으로 복종하지 않으면
군주의 자리는 위태롭다.

 

故從其四欲 則遠者自親
고 종 기 사 욕 즉 원 자 자 친

그러므로 백성이 원하는 네 가지 욕망을 따르면
먼 곳의 사람도 절로 다가와 친해지고,

 

行其四惡 則近者叛之

행 기 사 오 즉 근 자 반 지

반대로 백성이 싫어하는 네 가지 혐오를 행하면

가까웠던 사람도 배반하게 된다.

 

故知 予之爲取者 政之寶也
고 지 여 지 위 취 자 정 지 보 야

그러므로 알아야 할 것은
주는 것이 곧 얻는 것임을 아는 것이 다스림의 요체이다

 

제 1편 경언(經言)

▶제 1장 牧民篇(國頌 : 나라를 다스리는 법)

춘추시대 제(齊)나라의 사상가·정치가인 관중(管仲:?~BC 645)이 지은 것으로 되어 있으나,
그 내용으로 보아 제나라의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되던 현상(賢相) 관중의 업적을 중심으로 하여
후대의 사람들이 썼고, 전국시대에서 한대(漢代)에 걸쳐서 성립된 것으로 여겨진다.


전한(前漢)의 학자 유향(劉向)의 머리말에는 86편이라고 되어 있는데,
현재 보존되어 있는 것에는 10편과 1도(圖)가 빠져 있다.

 

내용은 법가적(法家的) 색채가 농후하고, 때로는 도가적(道家的)인 요소가 섞여 있기 때문에
《한서(漢書)》에서는 도가(道家)에, 《수서(隋書)》에서는 법가(法家)에 넣고 있다.


정치의 요체(要諦)는 백성을 부유하게 하고, 백성을 가르치며,
신명(神明)을 공경하도록 하는 세 가지 일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백성을 부유하게 하는 일이 으뜸이라고 하였다.

 

목민(牧民)이란 백성...

 

 

得人之道
莫如利之

四維사유

禮 ...義...濂...恥

四順..
政之所興 在順民心
政之所廢 在逆民心
民惡憂勞 我佚樂之
民惡貧賤 我富貴之
民惡危墜 我存安之
民惡滅絶 我生育之
能佚樂之 則民爲之憂勞
能富貴之 則民爲之貧賤
能存安之 則民爲之危墜
能生育之 則民爲之滅絶


刑罰不足以畏其意
殺戮不足以服其心


刑罰繁而意不恐則令不行矣
殺戮衆而心不服則上位危矣


從其四欲則遠者自親
行其四惡則近者叛之

故知 予之爲取者 政之寶也

 

微管仲
吾其被髮左衽矣

弦高犒師 현고호사

陶朱事業..도주사업
子貢生涯..자공생애

經商不讓陶朱富
경상불양도주부
貨殖當推子貢賢
화식당추자공현

사업을 하려면 도주공 범려의 억만금 부라도 마다하지 않되..자공의 현명함을 본받으라..

 

鴟夷子皮..치이자피
오자서가 자살하면서 오왕 부차를 저주하자.
오자서를 가죽주머니에 싸서 전당강에 내다 버리게 했는데...여기에서 유래..

 

三聚三散 (삼취삼산)

范蠡범려..
臥薪嘗膽 와신상담
三聚三散 삼취삼산

果若人言.
狡兎死良狗烹
교토사량구팽..
飛鳥盡良弓藏
비조진영궁장..

토사구팽..
조진궁장..

 

 

 

04-03

厚德 후덕

貨食列傳 화식열전
司馬遷 사마천..

倉廩實而知禮節
창름실이지예절
衣食足則知榮辱
의식족즉지영욕..
창고가 차야 예절을 알고.
입고 먹는 것이 풍족해야 영예와 치욕을 안다

 

以末致財 이말치재
用本守之 용본수지
以武一切 이무일체
用文持之 용문지지
상업을 하여 재물을 얻고 농업에 힘써 재산을 지켰다.
강력한 무의 방법으로 모든것을 얻었고 문의 방법으로 그것을 지켰다..

 

必知富之事然後能富 필지부지사연후능부
치부의 요령을 반드시 알아야만 부유해질 수 있다.
관자 制分 편..

見利思義.견리사의
이익을 보면 의리를 생각하라..

厥初生民 결초생민
食貨惟先 식화유선
인류 최초의 생존은 먹고 쓰는 것이 우선이다..
多斂之國則財必削
다렴지국 즉재필삭
세금을 많이 거두는 나라는 재정이 줄고 취약해질 수 밖에 없다 .

利不外泄 이불외설
則民用給矣 즉민용급의
재물과 이익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으면 백성의 생활이 여유로워진다 鹽鐵論 염철론 力耕역경


利爲害本而福爲禍先이위해본이복위화선..
이익은 손해의 근본이고 화는 복에 앞서는 것이다.


衣食美則驕心生
의식미즉교심생
驕心生則邪僻而動棄理 교심생즉사벽이동기리.
입고 먹는 것이 좋아지면 교만한 마음이 생긴다. 교만한 마음이 생기면 행동이 사악해지고 도리를 내다 버린다.. 한비자..해로편

 

 

04-07

莊子

齊物論 제물론ㅠ..
聲賦 성부...
.
忘我之境 망아지경
天籟賦 천뢰부

大知閑閑 대지한한
小知閒閒 소지간간
大言炎炎 대지염염
小言詹詹 소지첨첨
其寐也魂交
기매야혼교
其覺也形開
기각야형개
與接爲構여접위구
日以心鬪 일이심투
縵者 만자..
窖者 교자
密者 밀자
小恐惴惴 소공췌췌
大恐縵縵 대공만만
其發若機栝
기발약기괄
其司是非之謂也
기사시비지위야
其留如詛盟
기류여저맹
其守勝之謂也
기수승지위야
其殺若秋冬
기살약추동
.....

喜怒哀樂 희노애락
慮嘆變慹 여탄변집
姚佚啓態 요일계태
樂出虛 락출허
蒸成菌 증성균
日夜相代乎前
일야상대호전
而莫知其所萌
이막지기소맹
...

其形化 기형화
其心與之然 기심여지연
可不謂大哀乎
가불위대애호...

道惡乎隱而有眞僞
도악호은이유진위
言惡乎隱而有是非
도악호은이유시비
道惡乎往而不存
도악호은왕이부존
言惡乎存而不可
언악호존이불가
道隱於小成
도은어소성
言隱於榮華
언은어영화
故有儒墨之是非
고유유묵지시비
以是其所 非而非其
所是 이시기소비이비기소시
欲是其所 非而非其
所是 욕시기소비이비기소시
則莫若以明칙막약이명...

兩行 양행...
物无非彼 물무비피
物无非是 물무비시
自彼則不見 자피칙불견
自是則知之 자시칙지지
故曰彼出於是
고왈피출어시
是亦因彼 시역인피

彼是方生之說也
피시방생지설야
雖然 수연
方生方死 방생방사
方死方生 방사방생
方可方不可
방가방불가

是亦彼也 시역피야
彼亦是也 피역시야
彼亦一是非
피역일시비
此亦一是非 차역일시비
果且有彼是乎哉 과차유피시호재
果且无彼是乎哉 과차무피시호재
彼是莫得其優 피시막득기우
謂之道樞 위지도추
樞始得其環中
추시득기환중
以應无窮 이응무궁
是亦一无窮 시역일무궁
非亦一无窮也
비역일무궁야

故曰莫若以明
고왈막약이명

 

노자
大方無隅 대방무우
大器晩成 대기만성
大音希聲 대음희성
大象無形 대상무형


三十軸共一轂
삼심축공일곡

 

 

04-08

값싼 행복과 숭고한 고뇌중 무엇이 더 나을까??
과연 무엇이 더 낫겠는가???

 

04-09

李白 이백
春夜宴桃李園序
춘야연도리원서...

허늘과 땅은 만물이 잠시 쉬어가는 여관이며. 빛과 어둠은 영원한 시간을 흐르는 과객이다...

 

夫天地者는 萬物之逆旅요 光陰者는 百代之過客이라. 而浮生若夢하니 爲歡幾何리오. 古人이 秉燭夜遊는 良有以也로다. 況陽春이 召我以烟景하고 大塊가 假我以文章이리오.

會桃李之芳園하여 序天倫之樂事하니 群季俊秀하여 皆爲惠連1)이나 吾人詠歌가 獨慚康樂2)이로다. 幽賞未已니 高談轉淸이라. 開瓊筵以坐花하고 飛羽觴而醉月하니 不有佳作이면 何伸雅懷리오. 如詩不成인댄 罰依金谷酒數3)하리라.

천지(天地)라는 것은 만물을 맞이하는 여관이고, (우리가 사는 동안의) 세월이라는 것은 (영원 가운데) 잠시 지나는 나그네이다. 뜬 인생이 꿈과 같으니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얼마나 되겠는가. 옛사람들이 촛불을 잡고 밤에 놀았던 것은 진실로 이유가 있었도다. 하물며 따뜻한 봄날이 안개 낀 경치로 나를 부르고, 대자연이 나에게 아름다운 무늬를 빌려주었음에랴.

복숭아꽃과 오얏꽃이 핀 향기로운 동산에 모여 천륜(天倫)의 즐거운 일을 펴니, 여러 아우들은 뛰어나 모두 사혜련(謝惠連)이지만 내가 읊고 노래하는 것만이 홀로 사령운(謝靈運)에게 부끄럽구나. 그윽한 감상이 아직 끝나지 않으니 고상한 담론은 갈수록 맑아진다. 아름다운 자리를 벌려 꽃밭에 앉고, 술잔을 주고받으며 달 아래에서 취하니, 아름다운 글을 짓지 않는다면 어떻게 고상한 회포를 펴겠는가. 만일 시(詩)를 짓지 못한다면 벌은 금곡원(金谷園)의 벌주 수에 따르리라.

 

 

04-10

道德經 도덕경..

一章
道可道 非常道
도가도 비상도
名可名 非常名
명가명 비상명
无名 天地之始
무명 천지지시
有名 萬物之母
유명 만물지모
故常無欲以觀其妙
고상무욕이관기묘.
常有欲以觀其徼
상유욕이관기교
此兩者同
차양자동
出而異名
출이이명
同謂之玄
동위지현
玄之又玄
현지우현
衆妙之門
중묘지문.....

 

04-14

二章 道德經

天下皆知美之爲美
천하개지미지위미
斯惡已
사오이
皆知善之爲善
개지선지위선
斯不善已
사불선이
故有无相生 難易相成
고유무상생 난이상성
長短相較 高下相傾
장단상교 고하상경
音聲相和 前後相隨
음성상화 전후상수
是以聖人處无爲之事
시이성인처무위지사
行不言之敎
행불언지교
萬物作焉而不辭
만물작언이불사
生而不有
생이불유
爲而不恃
위이불시
功成而弗居
공성이불거
夫唯弗居 是以不去
부유불거 시이

 

 

汗牛充棟 한우충동
책이 많음을 이르는 말....

 

罷黜百家 獨尊儒術
파출백가 독존유술. 한무제

 

04-15

왕필...
美者.. 人心之所進樂也
미자... 인심지소진락야
惡者..人心之所惡疾也
오자... 인심지소오질야
美惡猶喜怒也
미오유희노야.
喜怒同根 희노동근

 

Bertrand Russell .
럿셀

Production without possession..
action without self assertion..
development without domination...

소유 없는 생성
자기고집 없는 행위
지배 없는 성장.....

 

 

 

三章
不尙賢 使民不爭
불상현 사민부쟁
不貴難得之貨
불귀난득지화
使民不爲盜
사민불위도
不見可欲 使民心不亂
불견가욕 사민심불란.
是以聖人之治
시성인지치
虛其心. 實其腹
허기심 실기복
弱其志 強其骨
역기지 강기골
常使民無之無欲
상사민무지무욕
使夫智者不敢爲也
사부지자불감위야
爲無爲
위무위
則無不治
즉무불치...

훌륭한 사람들을 숭상하지 말라
백성들로 하여금 다투지 않게 할지니
얻기 어려운 재화를 귀하게 만들지 말라
백성들로 하여금 도둑이 되지 않게 할지니..
욕심낼 것을 보이지 말라
백성들의 마음으로 하여금 어지럽게 않게 할지니..
그러하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그 마음을 비워
그 배를 채우게 하고
그 뜻을 약하게 하여
그 뼈를 강하게 한다
늘 백성으로 하여금
앎이 없게 하고
욕심이 없게 한다
대저 지혜롭다 하는 자들로 하여금 감히 무엇을 한다고 하지 못하게 한다
함이 없음을 행하면
다스려지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四章
道沖而用之
도충이용지
或不盈 혹불영
淵兮!! 似萬物之宗
연혜!! 사만물지종
挫其銳 解其紛
좌기예 해기분
和其光 同其塵
화기광 동기진
湛兮 似或存
담혜 사혹존
吾不知誰之子
오부지수지자
象帝之先..
도는 텅 비어 있다
그러나 아무리 퍼냐어 써도
마르지도 않고 차오르지도 않는다
그윽하도다
만물의 으뜸 같도다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고
얽힘을 푸는도다
그빛이 튀쳐남이 없게 하고
그 티끌을 고르게 하는도다
혹 있는 것 같도다
나는 그가 누구의 아들인지 모르네
하나님보다도 앞서는 거 같네...

 

04-17

새알즈맨의 죽음.
아서 밀러

당신은 방금 왕이 걸어 나가시는 걸 본 거요.
고난을 겪는 훌륭한 왕이죠
열심히 일 했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왕이요..
무슨 말인지 알아요? 멋지고 믿음직한 아버지였어요...항상 자식들만 샹각하고...

 

04-18

헬라어로

Ίησοῦς (예수),
Χριστός (그리스도),
Θεοῦ (하나님의) ,
Υἱός (아들) ,
Σωτήρ (구원자)


이 다섯글자의 이니셜을 각각 합치면

Ι + Χ + Θ + Υ + Σ ➝ ΙΧΘΥΣ (이크티스, 익투스)

 

 

Ι + Χ + Θ + Υ + Σ ? ΙΧΘΥΣ 보시다시피 ΙΧΘΥΣ라는 단어가 만들어 집니다. ΙΧΘΥΣ가 무슨 뜻일까요? 그렇습니다. "물고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구원자"가 "물고기"에 압축되어 들어간 셈이지요. 초대교회 성도들은 위에 설명된 순서들을 역으로 사유하여 물고기를 예수님의 독특성과 특별성을 의미하는 암호처럼 사용한 것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로마의 핍박 아래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물고기 상징을 사용했습니다.

한 그리스도인이 길을 가다가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물고기의 반을 의미하는 반호(⊂)를 그립니다. 반호를 받은 상대방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면 그 뜻을 이해할 수 없어 그냥 지나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대 방향으로 반호(⊃)를 그림으로 물고기의 온전한 모양을 완성시킵니다.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구원자"라는 고백이 완성되지요. 얼마나 기뻤을까요? 서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성도들은 길에서 부둥켜 안고, 서로 다독이며, 필요한 것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다시 못보면 하늘에서 다시 보자는 말로 서로를 격려하며 헤어졌지요. 그들은 이런 방식으로 물고기 상징을 사용하며 서로를 위로했던 것입니다.

그 때로부터 천 년과 수 백 년이 지난 오늘, 여전히 ΙΧΘΥΣ가 적혀있는 물고기 상징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열쇠고리, 귀걸이, 목걸이, 티셔츠 등에서 말이지요.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구원자"라는 고백이 공개적으로 선포되고 있는 듯하여 기쁘지만, 한 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합니다. 거룩한 고백을 담고 있는 물고기 상징이 일개의 장식품으로 전락된 듯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04-20

Peractum est.
승부는 가려졌다...

 

검투사가 투기장에서 상대방을 쓰러뜨렸을 때, 죽이라고 고함을 치는 관중의 외침을 흉내 낸 것.

 

Pax vobiscum 평화가 있으시길

 

Deus vobiscum
하나님이 그대들과 함께할 지어다

 

04-22

마라나타..
주여 어서 오소서...

 

Vae misero mihi..!!!
이 무슨 기구한 운명이란 말인가..!!!

 

 

04-27

Quo Vadis Domine?..

Urbi et Orbi !!
이 도시와 이 세상에 축복을 !!

 

04-28

五章
天地不仁 천지불인
以萬物爲芻狗 이만물위추구
聖人不仁 성인불인
以百姓爲芻狗 이백성위추구
天地之間 其猶槖瀹乎!
천지지간 기유탁약호!
虛而不屈 動而愈出
허이불굴 동이유출
多言數窮 不如守中
다언삭궁 불여수중

천지는 인자하지 않다
만물을 풀강아지처럼 다룰 뿐이다
성인은 인자하지 않다
백성을 풀강아지처럼 다룰 뿐이다
하늘과 땅 사이는 꼭 풀무쇠와도 같다
속은 텅 비었는데
찌부러지지 아니하고
움직일수록 더욱 더 내 뿜는다
말이 많으면 자주 궁해지네
그 속에 지키느니만 같지 못하네....

 

04-29

六章

谷神不死 곡신불사
是謂玄牝 시위현빈
玄牝之門 是謂天地根
현빈지문 시위천지근
綿綿若存 用之不勤
면면약존 용지불근

계곡의 하나님은 죽지 않는다
이를 일컬어 가물한 암컷이라 한다
가물한 암컷의 아랫문은 이를 일컬어 천지의 뿌리라 한다.
이어지고 또 이어지며
있는 것 같네
아무리 써도 마르지 않는도다...

 

 

七章

天長地久 천장지구
天地所以能長且久者
천지소이능장차구자
以其不自生
이기불자생
故能長生 고능장생

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
시이성인후기신이신선
外其身而身存
외기신이신존
非以其無私邪?
비이기무사야?
故能成其私
고능성기사....

하늘은 너르고
땅은 오래간다
하늘과 땅이 능히 너르고
또 오래갈 수 있는 것은
자기가 모든 삶의 주체라는 의식 없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능히 오래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하므로 성인은
몸을 뒤로 하기에
그 몸이 앞서고
몸을 밖으로 내 던지기에
그 몸이 존한다
이것은 사사로움이 없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능히 그 성인의 경지에 사사로움을 이루게 되는 것이니....

 

04-30

천일야화..
Les mille et une nuits

셰에라자드..
디나르자드...

샤리아...
샤즈난...

 

 

 

八章

上善若水 상선약수
水善利萬物而不爭 수선리만물이부쟁
處衆人之所惡 처중인지소오
故幾於道 고기어도
居善地 거선지
心善淵 심선연
與善仁 여선인
言善信 언선신
正善治 정선치
事善能 사선능
動善時 동선시
不唯不爭 부유부쟁
故無尤 고무우....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잘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는 않는다
뭇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도 가기를 좋아한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
살 때는
땅의 형편에 맞게 하기를 잘하고
마음을 쓸 때는
그윽한 마음 가지기를 잘하고
사람을 사귈 때는
어진 마음 가지기를 잘하고
말할 때는
신험있는 말하기를 잘하고
다스릴 때는
질서 있게 만들기를 잘하고
일할 때는
능력있게 하기를 잘하고
움직일 때는
바른 때를 타기를 잘한다.
대저 오로지 다투지 아니하니 허물이 없도다....!!

 

05-04

가난한 것 보다는 차라리 무덤속에 누워 있는 게 낫다...

 

05-08

息影亭 식영정
芙蓉亭 부용정
環碧堂 환벽당
棲霞堂 서하당
醉歌亭 취가정
藏書閣 장서각


觀水亭 관수정
滌暑亭 척서정

 

九章

持而盈之 지이영지
不如其已 불여기이
揣而梲之 췌이예지
不可長保 불가장보
金玉滿堂 금옥만당
莫之能守 막지능수
富貴而驕 부귀이교
自遺其咎 자유기구
功邃身退 공수신퇴
天之道 천지도....

지니고서 그것을 채우는 것은
때에 그침만 같지 못하다
갈아 그것을 날카롭게 하면
오래 보존할 길 없다
금과 옥이 집을 가득 메우면
그것을 지킬 길 없다
돈이 많고 지위가 높다 교만하면
스스로 그 허물을 남길 뿐이다
공이 이루어지면 몸이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길이다

 

 

十章

載營魄抱一 재영백포일
能無離乎 능무리호!
專氣致柔 전기치유
能嬰兒乎 능용아호!
滌除玄覽 척제현람
能無疵乎 능무자호!
愛民治國 애민치국
能無知乎 능무지호!
天門開闔 천문개합
能無( 爲 )雌乎 능무(위 )자호!
明白四達 명백사달
能無爲乎 능무위호!
生之 畜之 생지 축지
生而不有 생이불유
爲而不恃 위이불시
長而不宰 장이부재
是謂玄德... 시위현덕...

땅의 형체와 피를 한 몸에 싣고
하늘의 거대한 하나를 품에 껴 안는다
능히 이 양자가 분리되지 않게 할 수 있겠는가?
기를 집중시켜 부드러움을 이루어
능히 갓난아기가 될 수 있겠는가?
가믈한 거울을 깨끗이 씻어
능히 티가 없이 할 수 있겠는가?
백성을 아끼고 나라를 다스림에
능히 유위적 앎으로써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늘의 문이 열리고 닫히는 데
능히 암컷의 덕성을 지킬 수 있겠는가?
명백히 깨달아 사방에 통달함에
능히 억지로 함이 없을 수 있겠는가?
도는 창조하고 덕은 축적하네
낳으면서도 낳은 것을 소유하지 않고
자라게 하면서도 자라는 것을 지배하지 않네
이것을 일컬어
가믈한 덕이라 하네.....

 

 

05-11

十一章

三十輻共一轂 삼십폭공일곡
當其無 有車之用 당기무 유차지용
埏埴以爲器 연식이위기
當其無 有器之用 당기무 유기지용
鑿戶牖以爲室 착호유이위실
當其無 有室之用 당기무 유실지용
故有之以爲利 고유지이위리
無之以爲用 무지이위용


서른개 바퀴살이
하나의 바퀴통으로 모인다.
그 바퀴통 속의 빔에
수레의 쓰임이 있다.
찰흙을 빚어 그릇을 만든다.
그 그릇의 빔에 그릇의 쓰임이 있다.
문과 창을 뚫어 방을 만든다.
그 밤의 빔에 방의 쓰임이 있다.
그러므로
있음의 이로움이 됨은
없음의 쓰임이 있기 때문이다...

 

十二章

五色令人目盲 오색령인목맹
五音令人耳聾 오음령인이농
五味令人口爽 오미령인구상
馳聘畋獵令人心發狂
치빙전렵령인심발광
難得之貨令人行妨
난득지화령인행방
是以聖人爲腹不爲目
시이성인위복불위목
故去彼取此
고거피취차....

오색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오음은 사람의 귀를 멀게 하고
오미는 사람의 입을 버리게 한다.
말 달리며 들사냥질 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한다.
얻기 어려운 재화는
사람의 행동을 어지럽게 만든다.
그러므로 성인은
배가 되지 눈이 되질 않는다.
그러므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十三章

寵辱若驚 총욕약경
貴大患若身 귀대환약신
何謂寵辱若驚? 하위총욕약경??
寵爲下 총위하
得之若驚 失之若驚 득지약경 실지약경
是謂寵辱若驚 시위총욕약경
何謂貴大患若身?
하위귀대환약신??
吾所以有大患者 爲吾有身
오소이유대환자 위오유신
及吾無身 吾有何患
급오무신 오유하환
故貴以身爲天下 若可寄天下
고귀이신위천하 약가기천하
愛以身爲天下 若可託天下
애이신위천하 약가탁천하


총애를 받으나 욕을 당하거나 다같이 놀란것 같이 하라.
큰 환란을 귀하게 여기기를 내 몸을 귀하게 여기듯 하라.
총애를 받으나 욕을 당하거나 다 같이 놀런 것 같이 하란 말은 무엇을 일컬음인가??
총애는 항상 욕이 되기 마련이니
총애를 얻어도 놀란 것처럼 할것이요
총애를 잃어도 놀란 것처럼 할 것이다
이것을 일컬어 총야를 받으나 욕을 당하거나 늘 놀란 것 같이 하라 한 것이다.
큰 환란을 귀하게 여기기를 내 몸을 귀하게 여기듯 하란 말은 무엇을 일컬음인가??
나에게 큰 환란이 있는 까닭은 내가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몸이 없는데 이르르면 나에게 무슨 환란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자기 몸을 귀하게 여기는 것처럼
천하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에겐 정녕코 천하를 맡길 수 있는 것이다.
자기 몸을 아끼는 것처럼 천하를 아끼는 사람에겐 정녕코 천하를 부탁할 수 있는 것이다...

 

05-21

아무도 엄마의 죽음을 슬퍼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그리고 나도 또한모든 것을 다시 살아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마치 커다란 분노가 나의 고뇌를 씻어 주고 희망을 가시게 해 주었다는 듯, 신호들과 별들이 가득한 밤을 앞에 두고, 나는 처음으로 세계의 정다운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던 것이다.
세계가 그렇게도 나와 닮아서 마침내는 형제 같다는 것을 느꼈다.
모든 것이 완성되도록, 내가 덜 외롭게 느껴지도록 나에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사형 집행을 받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와서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 뿐이다..

알베르 카뮈 이방인
Albert Camus L'Etranger...1942

 

05-23

鳶飛 魚躍
연비 어약...

 

 

05-25

함박꽃나무
magnolia
이명 : 목란(북한)
Magnolia sieboldii
분류
계...식물계
문.. 피자식물문
강... 쌍떡잎식물강
목.. 목련목
과... 목련과
속... 목련속
종... 함박꽃나무

 

05-26

十四章

視之不見 名曰夷
시지불견 명왈이..
聽之不聞 名曰希
청지불문 명왈희..
博之不得 名曰微
박지불득 명왈미..
此三者 不可致詰
차삼자 불가치힐
故混而爲一
고혼이위일

其上不皦, 其下不昧
기상불교, 기하불매
繩繩不可名, 復歸於無物
승승불가명, 복귀어무물
是謂無狀之狀, 無物之象
시위무상지살, 무물지상
是謂惚恍.... 시위홀황

迎之不見其首 영지불견기수
隨之不見其後 수지불견기후

執古之道, 以御今之有
집고지도, 이어금지유
能知古始.. 능지고시
是謂道紀 시위도기...


보아도 보이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이..라 하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희..라하고
만져도 만져지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미...라 한다.
이..희..미. 이 셋은 꼬치꼬치 캐물을 수 없다.
그러므로 뭉뚱그려 하나로 삼는다.
그 위는 밝지 아니하고
그 아래는 어둡지 아니하다...
이어지고 또 이어지는 데 이름할 수 없도다.
다시 물체 없는 데로 돌아가니
이를 일컬어 모습 없는 모습이요
물체 없는 형상이라 한다.
이를 일컬어 홀황 하다 하도다.
앞에서 맞이하여도 그 머리가 보이지 않고.
뒤에서 따라가도 그 꼬리가 보이지 않는다.
능히 옛 시작을 파악하니
이를 일컬어 도의 벼리라 한다...

 

05-27

十五章


古之善爲士者,
고지선위사자,
微妙玄通, 深不可識...
미묘현통, 심불가식....
夫唯不可識, 故強爲之容
부유불가식, 고강위지용;
豫焉, 若冬涉川;
예언, 약동섭천;
猶兮, 若畏四鄰...
유혜, 약외사린....
儼兮, 其若容( 客 );
엄혜, 기약용(객);
渙兮, 若冰之將釋..
환혜, 약빙지장석....
敦兮, 其若樸;
돈혜, 기약박;
曠兮, 其若谷..
광혜, 기약곡...
混兮, 其若濁..
혼혜, 기약탁...
孰能濁而靜之徐淸?
숙능탁이정지서청?
孰能安以久, 動之徐生?
숙능안이구, 동지서생?
保此道者不欲盈..
보차도자불욕영...
夫唯不盈, 故能蔽不新成...
부유불영, 고능폐불신성....

옛부터 도를 잘 실천하는 자는
세미하고 묘하며 가물하고 통달한다.
너무너무 깊어 헤아릴 길 없다.
대저 오로지 헤아릴 길 없기에
억지로 이와 같이 형용해 본다.
머뭇거리는 도다! 사방의 주위를 두렵게 살피는 것 같다.
근엄하도다! 그것이 손님의 모습과 같고 흩러지는 듯 하도다!
녹으려 하는 얼음과도 같다.
돈독하도다 ! 그것이 질벅한 통나무 같고
텅 비었도다 ! 그것이 빈 계곡과도 같네.
혼돈스럽도다 ! 그것이 흐린 물과도 같네.
누가 능히 자기를 흐리게 만들어 더러움을 가라앉히고 물을 맑게할 수 있겠는가??
누가 능히 자기를 안정시켜 오래가게 하며 천천히 움직여서 온갖 것을 생하게 할 수 있겠는가?
이 도를 보존하는 자는 채우려하지 않는다.
대저 오로지 채우려 하지 않기에 그러므로 능히 자기를 낡게 하면서 부질 없이 새롭게 작위하지 아니할수 있는 것이다.

 

 

05-28

十六章


致虛極, 守靜篤.
치허극, 수정독
萬物竝作, 吾以觀復.
만물병작, 오이관복.
夫物芸芸, 各復歸其根.
부물운운, 각복귀기근.
歸根曰靜, 是謂復命.
귀근왈정, 시위복명.
復命曰常, 知常曰明
복명왈상, 지상왈명.
不知常, 妄作凶.
부지상 망작흉.
知常容 , 지상용
容乃公 , 용내공
公乃王, 공내왕
王乃天, 왕내천
天乃道, 천내도
道乃久, 도내구
沒身不殆. 몰신불태....

빔에 이르기를 지극하게 하고
고요함을 지키기를 돈독하게 하라.
만물이 더불어 함께 자라는데
나는 돌아감을 볼 뿐이다.
대저 만물은 풀처럼 무성하게 자라지만
제각기 또 다시 그 뿌리로 돌아갈 뿐이다.
뿌리로 돌아가는 것을 일컬어 고요함이라 하고
또 이것을 일컬어 제 명으로 돌아간다 한다.
제 명으로 돌아감을 늘 그러함이라 하고
늘 그러함을 아는 것을 밝음이라 한다.
늘 그러함을 알지 못하면 멍령되이 흉을 짓는다.
늘 그러함을 알면
온갖 것을 포용하게 되고
포용하면 공평하게 되고
공평하면 왕도에 천하가 귀순하듯 만물이 귀순한다.
만물이 귀순하면. 하늘과 동행하는 것이요.
하늘과 동행하면 도에 들어 맞는다.
도에 들어 맞으면 장구한 시간을 견딘다.
내 몸이 다하도록
위태롭지 아니하다... .

 

06-01

장자 齊物論 1장 南郭子綦(남곽자기)隱机而坐(은궤이좌),
仰天而噓(앙천이허),荅焉似喪其耦(답언사상기우)。
顏成子游(안성자유)立侍乎前(입시호전),曰(왈):

「何居乎(하기호)? 形固可使如槁木(형고가사여고목),
而心固可使如死灰乎(이심고가사여사회호)?

今之隱机者(금지은궤자),非昔之隱机者也(비석지은궤자야)?」

子綦曰(자기왈):「偃(언),不亦善乎(불역선호),而問之也(이문지야)!

今者吾喪我(금자오상아),汝知之乎(여지지호)?

女聞人籟(여문인뢰)而未聞地籟(이미문지뢰),

女聞地籟(여문지뢰)而未聞天籟夫(이미문천뢰부)!」

 

남곽자기(南郭子綦)가 팔뚝을 안석에 기대고 앉아서, 하늘을 우러러보며 길게 한숨을 쉬는데, 멍하니 몸이 해체된 듯이 자기 짝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 안성자유(顔成子游)가 앞에서 모시고 서 있다가 말했다.

“어쩐 일이십니까? 육체는 진실로 시든 나무와 같아질 수 있으며 마음은 진실로 불 꺼진 재와 같아질 수 있는 것입니까? 지금 안석에 기대고 계신 모습은 이전에 책상에 기대 계시던 모습이 아니십니다.”

자기(子綦)가 이렇게 대답했다.

“언(偃)아, 너의 질문이 참으로 훌륭하구나. 지금 나는 나 자신을 잃어버렸는데, 너는 그것을 알고 있는가! 너는 인뢰(人籟:사람의 음악 소리)는 들었어도 아직 지뢰(地籟:대지의 음악 소리:바람 소리)는 듣지 못했을 것이며 지뢰는 들었어도 아직 천뢰(天籟:하늘의 음악 소리)는 듣지 못했을 것이다.

 

子游曰(자유왈):「敢問其方(감문기방)。」

子綦曰(자기왈):
「夫大塊噫氣(부대괴애기),其名為風(기명위풍)。

是唯無作(시유무작),作則萬竅怒呺(작즉만규노효)。
而獨不聞之翏翏乎(이독불문지료료호)?

山林之畏佳(산림지외가),大木百圍之竅穴(대목백위지규혈),
似鼻(사비),似口(사구),似耳(사이),似枅(사계),似圈(사권),似臼(사구),

似洼者(사와자),似污者(사오자;
激者(격자)、謞者(학자)、叱者(질자)、吸者(흡자)、叫者(규자)、

譹者(효자)、宎者(요자)、咬者(교자),前者唱于(전자창우)而隨者唱喁(이수자창우)。

泠風則小和(영풍즉소화),飄風則大和(표풍즉대화),厲風濟(여풍제)則衆竅為虛(즉중규위허)。

而獨不見之調調(이독불견지조조),之刁刁乎(지조조호)?」

子游曰(자유왈):
「地籟則衆竅是已(지뢰즉중규시이),
人籟則比竹是已(인뢰즉비죽시이),敢問天籟(감문천뢰)。」

子綦曰(자기왈):
「夫吹萬不同(부취만부동),而使其自已也(이사기자기야),咸其自取(함기자취),怒者其誰邪(노자기수야)!」

 

자유(子游)가 이렇게 물었다.
“감히 그 방법에 대해 묻겠습니다.”
자기(子綦)가 대답했다.

 

“대지가 숨을 내쉬면 그것을 일러 바람이라고 한다.

이것은 일어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일단 일어나면 온갖 구멍이 소리를 낸다.

너만 유독 ‘윙윙’ 울리는 바람 소리를 듣지 못했는가?

험하고 높은 산림 속에서 둘레가 백 아름이 넘는 큰 나무의 구멍은,

어떤 것은 콧구멍 같고, 입 같고, 귀 같고, 기둥 받치는 가로 지른 나무 같고,

나무 그릇 같고, 절구통 같고, 깊은 웅덩이 같은 것, 얕은 웅덩이 같은 것이 있는데,

거기서 나는 바람 소리는 물 부딪치는 듯한 급격한 소리,

씽씽거리며 화살 날으는 것처럼 높은 소리, 꾸짖는 듯 질타하는 소리, ‘헉헉’ 들이마시는 것 같은 소리, 외치는 소리, 볼멘 듯한 소리, 웃는 듯한 소리, 귀여운 소리이다.

그런데 앞의 바람이 웅웅 불어대면 뒤의 바람이 따라서 윙윙 소리를 낸다.

산들바람이 불면 가볍게 화답하고, 거센 회오리바람이 불면 크게 화답을 하는데, 만일 크고 매운 바람이 그치면 곧 모든 구멍들이 텅 비어서 고요해진다.

너만 유독 〈바람이 지나간 뒤에 나뭇가지들이〉 흔들흔들 거리고 살랑살랑 거리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가.”

 

자유가 이렇게 말했다.

 

“지뢰(地籟)는 곧 여러 구멍에서 나온 소리가 바로 이에 해당하고,

인뢰(人籟)는 비죽(比竹) 같은 악기에서 나온 소리가 바로 이에 해당하는 줄 알겠습니다만 감히 천뢰(天籟)란 무엇인지 묻겠습니다.”

 

자기가 이렇게 대답했다.

 

“무릇 불어대는 소리가 일만 가지로 같지 않지만 그 소리는 그 자신의 구멍으로부터 말미암는 것인데 모두가 다 그 스스로 취하는 것이니, 그렇다면 〈그 구멍으로 하여금〉 힘찬 소리를 내게 하는 것은 그 누구인가.”

 

 

 

莊子

齊物論第二,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南郭子綦(남곽자기)隱机而坐(은궤이좌),
仰天而噓(앙천이허),荅焉似喪其耦(답언사상기우)。
顏成子游(안성자유)立侍乎前(입시호전),曰(왈):

「何居乎(하기호)? 形固可使如槁木(형고가사여고목),

而心固可使如死灰乎(이심고가사여사회호)?
今之隱机者(금지은궤자),非昔之隱机者也(비석지은궤자야)?」

 

子綦曰(자기왈):
「偃(언),不亦善乎(불역선호),而問之也(이문지야)!今者吾喪我(금자오상아),汝知之乎(여지지호)?

女聞人籟(여문인뢰)而未聞地籟(이미문지뢰),
女聞地籟(여문지뢰)而未聞天籟夫(이미문천뢰부)!」

 

子游曰(자유왈):「敢問其方(감문기방)。」


子綦曰(자기왈):
「夫大塊噫氣(부대괴애기),其名為風(기명위풍)。是唯無作(시유무작),作則萬竅怒呺(작즉만규노효)。

而獨不聞之翏翏乎(이독불문지료료호)?
山林之畏佳(산림지외가),大木百圍之竅穴(대목백위지규혈),

似鼻(사비),似口(사구),似耳(사이),似枅(사계),似圈(사권),似臼(사구),
似洼者(사와...

 

 

제물론(齊物論)-장자(莊子)

 


南郭子綦隱机而坐(남곽자기은궤이좌) : 남곽자기가 책상에 기대어 앉아 있다가

仰天而噓(앙천이허) : 하늘을 우러러 보며 빙그레 미소지었다.

荅言似喪其耦(답언사상기우) : 육신이해체되어 흡사 몸이라는 짝을 버린 듯했다.

顔成子游立侍乎前曰(안성자유립시호전왈) : 안성자유가 앞에서 모시고 있다가 물었다.

何居乎(하거호) : "무슨 까닭입니까?

形固可使如槁木(형고가사여고목) : 육신을 마른 장작 같게 하고

而心固可使如死灰乎(이심고가사여사회호) : 마음을 참으로 불꺼진 재와 같게 할 수 있습니까?

今之隱机者(금지은궤자) : 지금 책상에 기대어 계신 모습은

非昔之隱机者也(비석지은궤자야) : 예전의 그 모습과는 아주 다릅니다."

子綦曰(자기왈) : 남곽자기가 대답했다.

偃不亦善乎(언불역선호) : "언아, 어리석구나,

而問之也(이문지야) : 그런 질문을 하다니!

今者吾喪我(금자오상아) : 지금 나는 나를 잊었는데

汝知之乎(여지지호) : 자네가 이를 알겠는가!"

汝聞人籟而未聞地籟(여문인뢰이미문지뢰) : "자네는 사람의 피리 소리는 들었어도 땅의 피리 소리는 못 들었을 게야.

汝聞地籟而未聞天籟夫(여문지뢰이미문천뢰부) : 설령 땅의 피리소리는 들었더라도 하늘이 내는 피리 소리는 못 들었을 것이네."

 

 

 

子游曰(자유왈) : 자유가 말했다 “

敢問其方(감문기방) : 부디 그 도리를 말씀해 주십시오.”

子綦曰(자기왈) : 자기는 대답했다 “

夫大塊噫氣(부대괴희기) : 대지가 내쉬는 숨결을

其名爲風(기명위풍) : 바람이라고 하지

是唯無作(시유무작) : 그게 일지 않으면 그뿐이지만

作則萬窺怒呺(작칙만규노효) : 일단 일었다 하면 온갖 구멍이 다 요란하게 울린다.

而獨不聞之翏翏乎(이독불문지료료호) : 너는 저 윙윙 울리는 소리를 들어봤겠지

山陵之畏佳(산릉지외가) : 산림 높은 봉우리의

大木百圍之竅穴(대목백위지규혈) : 백 아름이나 되는 큰 나무 구멍은

似鼻似口似耳似枅(사비사구사이사계) : 코 같고 입 같고 귀 같고 옥로 같고

似圈似臼似洼者(사권사구사와자) : 술잔 같고 절구 같고 깊은 웅덩이 같고

似汚者激者謞者叱者(사오자격자학자질자) : 앝은 웅덩이 같고 거친 물소리 같고 씽씽 화살나는 소리 나직이 나무라는 소리 같다.

吸者叫者(흡자규자) : 흐흑 들이키는 소리 외치는 듯한 소리

譹者宎者咬者(호자요자교자) : 울부짖는 듯한소리 웅웅 깊은 데서 울려 나는 것 같은 소리

前者唱于而隨者唱喁(전자창우이수자창우) : 앞바람이 가볍게 소리를 내면 뒤따르는 바람은 보다더 무거운 소리를낸다네.

冷風則小知(냉풍칙소지) : 바람이 살짝 불면 구멍들은 가볍게 응답하고,

飄風則大和(표풍칙대화) : 바람이 사납게 불면 온갖 구멍들은 크게 화답하다가

厲風濟則衆竅爲虛(려풍제칙중규위허) : 사나운 바람이 그치면 구멍들은 고요해져

而獨不見之調調之刁刁乎(이독불견지조조지조조호) : 혼자 크게 흔들리기도 하고 가볍게 흔들리기도 하는 것을 보지 못했던가?"

 


子游曰(자유왈) : 자유가 말했다.

地籟則衆竅是已(지뢰칙중규시이) : "그렇다면 땅의 피리란 땅위에 있는 온갖 구멍이 내는 소리이고,

人籟則比竹是已(인뢰칙비죽시이) : 사람의 피리란 대나무의 그것이군요.

敢問天籟(감문천뢰) : 그런데 하늘의 피리란 어떤 것입니까?"

子綦曰(자기왈) : 자기가 대답했다.

夫天籟者(부천뢰자) : "하늘의 피리란 사람의 말이라네.

吹萬不同(취만부동) : 사람마다 하는 말이 각각 다르지만

而使其自己也(이사기자기야) : 스스로 소리를 내는것이라네.

咸其自取(함기자취) : 모두 스스로 얻은 소리인데

怒者其誰邪(노자기수사) : 말소리를 내는 건 그 누구인가!"

 


大知閑閑(대지한한) : 커다란 지혜는 아주 한가롭지만,

小知閒閒(소지한한) : 자그마한 지식은 몹시 바쁘다.

大言炎炎(대언염염) : 훌륭한 말은 담백하고 맑으나

小言詹詹(소언첨첨) : 하찮은 말은 따지고 헤아린다.

其寐也魂交(기매야혼교) : 잠들어서도 쉴새없이 꿈을 꾸고

其覺也形開(기각야형개) : 깨어나면 활동을 시작해

與接爲搆(여접위구) : 사물과 접촉하면서

日以心鬪(일이심투) : 나날이 서로 다툰다.

縵者(만자) : 싸우는 사람 중에는 우유부단한 사람,

窖者(교자) : 음흉한 사람,

密者(밀자) : 치밀한 사람등 갖가지이다.

小恐惴惴(소공췌췌) : 조금 두려운 일에도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大恐縵縵(대공만만) : 크게 무서운 일에는 두렵지 않은 체한다.

其發若機栝(기발약기괄) : 그 말투는 화살을 쏘는 것같이 모질어

其司是非之謂也(기사시비지위야) : 시비를 판결하는 재판관이라도 된 것 같다.

其留如詛盟(기류여저맹) : 무언가를 감추는 경우 마치 목숨이라도 되는 듯 마음 속에 꼭 품어 어떻게 해서든지 고집으로 이기려 한다.

其守勝之謂也(기수승지위야) :

其殺若秋冬(기살약추동) : 따라서 가을과 겨울의 차가운 기운과도 같이

以言其日消也(이언기일소야) : 그는 나날이 소진해 간다.

其溺之所爲之(기익지소위지) : 이런 인물은 자기 주장에 푹 빠져

不可使復之也(불가사복지야) : 다시는 참됨을회복할 수 없으며

其厭也緘(기염야함) : 욕심에 억눌려 무언가에

以言其老洫也(이언기노혁야) : 꽉꽉 막히는데 늙을수록 더해진다.

近死之心(근사지심) : 이 같은 사람은 죽음에 가까워진 마음을

莫使復陽也(막사복양야) : 원래대로 회복할 수 없는 것이다.

 


喜怒哀樂(희노애락) : 세상 사람들은 기뻐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즐거워하기도 한다.

慮嘆變慹(려탄변집) : 또한 걱정과 한탄을 하기고 하고 변덕을 부리거나 집착하기도 한다

姚佚啓態(요일계태) : 또 재앙을 당하기도하고 교만을 부리기도 하며 솔직하기도 하고 꾸미기도 한다.

樂出虛(락출허) : 진정한 기쁨은 虛에서 나오지만

蒸成菌(증성균) : 곰팡이느 습한 곳에서 생긴다.

日夜相代乎前(일야상대호전) : 아침과 저녁이 바뀌어도

而莫知其所萌(이막지기소맹) : 왜 그런지 알지 못한다.

已乎(이호) : 그만두자.

已乎(이호) : 이제 그만두자.

旦暮得此(단모득차) : 아침과 저녁도 이를 얻어 생긴 것이다.

其所由以生乎(기소유이생호) : 저것이 없으면 내 몸이 있을 수 없고,

非彼無我(비피무아) : 육신이 없으면

非我無所取(비아무소취) : 저것이 가탁할 곳이 없다.

是亦近矣(시역근의) : 이것을 얻으면 도에 가까우리라.

而不知所爲使(이부지소위사) : 그렇지만 본래 그러하므로 따로 그 무엇이 부리는지는 모르겠다.

若有眞宰(약유진재) : 참된 자기가 있기는 있어도

而特不得其眹(이특부득기진) : 다만 그 조짐은 알수가 없고,

可行已信(가행이신) : 참된 자기의 움직임은 일상에 있어 또렸하나

而不見其形(이불견기형) : 그 모습을 찾을 수는 없다.

有情而無形(유정이무형) : 참된 자기는 실재하지만 형체가 없을 뿐이다.

 


百骸九竅六藏(백해구규육장) : 100개가 넘는 뼈, 9개의 구멍, 6가지 장기가

賅而存焉(해이존언) : 갖추어져 있는데

吾誰與爲親(오수여위친) : 이 가운데 어느 것을 나로 삼을까?

汝皆說之乎(여개설지호) : 그대는 이 모든 것을 자기로 삼겠는가?

其有私焉(기유사언) : 그러면 자기가 여럿이 되므로 하나인 몸에여러 사람이 있게 된다.

如是皆有爲臣妾乎(여시개유위신첩호) : 이와 같이 주인은 없고 신하와 첩만 있는 것일까?

其臣妾不足以相治乎(기신첩부족이상치호) : 신하와 첩은 다투기만 할 뿐 서로 다스릴 수 없다.

其遞相爲君臣乎(기체상위군신호) : 교대로 왕이 되기도 하고 신하가 되기도 하는 것일까?

其有眞君存焉(기유진군존언) : 그러나 참된 왕은 존재한다.

如求得其情與不得(여구득기정여부득) : 구했다고 늘지도 않고 구하지 못했다고 줄지도않은 채

無益損乎其眞(무익손호기진) : 참된 주인은 의연히 존재한다.

 


一受其成形(일수기성형) : 일단 몸을 받았으므로

不化以待盡(불화이대진) : 잠시라도 이 육신에서 떠날 수 없으니 다 할 날을 기다리자.

與物相刃相靡(여물상인상미) : 사물과서로 다투어

其行進如馳(기행진여치) : 삶이 말을 달리듯 순식간에 지나가도

而莫之能止(이막지능지) : 싸움을 그치지 않으므로

不亦悲乎(불역비호) : 또한 슬프지 아니한가!

終身役役而不見其成功(종신역역이불견기성공) : 평생토록 애를 쓰지만 결국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苶然疲役而不知其所歸(날연피역이부지기소귀) : 피로에 지쳐도 돌아갈 안식처가 없으므로

可不哀邪(가불애사) : 애달프지 아니한가!

人謂之不死(인위지불사) : 세상 사람들은 이를 아직 살아 있다고 좋아하지만

奚益(해익) : 무슨 이로움이 있겠는가!

其形化(기형화) : 모습이 늙어감에 따라

其心與之然(기심여지연) : 그 마음도 함께 찌들어 가므로

可不謂大哀乎(가불위대애호) : 매우 가엾지 아니한가.

人之生也(인지생야) : 인간의삶이란

固若是芒乎(고약시망호) : 이다지도 무지 몽매한 것일까!

其我獨芒(기아독망) : 아니면 나만 혼자 어리석고

而人亦有不芒者乎(이인역유불망자호) : 세상 사람들은 어리석지않은 것일까!

 


夫隨其成心而死之(부수기성심이사지) : 본래 지니고 있는 참마음을 좇아 스승으로 섬긴다면

誰獨且无師乎(수독차무사호) : 그 누가 스승이 없겠는가!

奚必知代而心自取者有之(해필지대이심자취자유지) : 어찌 육신이 거짓 자기임을 알고 자기 마음을 스스로 얻은 사람에게만 스승이 있겠는가!

愚者與有焉(우자여유언) : 어리석은 자에게도 똑같이 있는 법이다.

未成乎心而有是非(미성호심이유시비) : 자기 참마음을 얻지 못하고 시비 다툼을 벌이면,

是今日適越而昔至也(시금일적월이석지야) : 이는 오늘 월나라로 떠나면서 어제 도착했다는 궤변처럼 어처구니 없는 짓이다.

是以無有爲有(시이무유위유) : 이것은 실제로 있지 않은 일을 있다고 억지로우기는 처사이다.

無有爲有(무유위유) : 없는 것을 있다고 고집하는 자는

雖有神禹(수유신우) : 성왕인 우왕이라 하더라도

且不能知(차불능지) : 어찌알아 줄 수 있겠는가!

吾獨且奈何哉(오독차내하재) : 하물며 내가 어찌 알아 줄 수 있겠는가!

 


夫言非吹也(부언비취야) : 무릇 말이란 무심하게 불어서 나는 소리가 아니다.

言者有言(언자유언) : 말이란 機心에서 나오므로

其所言者特未定也(기소언자특미정야) : 말한 내용은아직 옳은지 그른지 정해져 있지 않다.

果有言邪(과유언사) : 과연 말은 있는 것일까?

其未嘗有言邪(기미상유언사) : 아니면 없는 것일까?

其以爲異於鷇音(기이위이어구음) : 사람의말은 새끼 새의 울음 소리와는 다르다.

亦有辯乎(역유변호) : 그렇다면 과연 시비가 있는 것일까

其無辯乎(기무변호) : 아니면 없는 것일까?

 


道惡乎隱而有眞僞(도악호은이유진위) : 도는 왜 가리어져 참과 거짓이 발생하게 되고

言惡乎隱而有是非(언악호은이유시비) : 참된 말은 어디에 가리어져 시비 다툼이 생기는것일까?

道惡乎往而不存(도악호왕이부존) : 도는 어디 가서 오지 않고

言惡乎存而不可(언악호존이불가) : 참된 말은 어디에 있기에 시비 논란이 있는 것일까?

道隱於小成(도은어소성) : 도는 자그마한 분별 지식에 가려지고

言隱於榮華(언은어영화) : 참된 말은 허황된 말에 가려진다.

故有儒墨之是非(고유유묵지시비) : 따라서 유가와 묵가의 논쟁이 벌어져

以是其所非而非其所是(이시기소비이비기소시) : 상대가 주장하는 바를 비판하고 한쪽이 거부하는 것을 굳이 긍정한다.

欲是其所非而非其所是(욕시기소비이비기소시) : 상대가 틀리다고 하는 것을 옳다고 하고 한쪽이 옳다고 하는 것을 틀리다고 함은

則莫若以明(칙막약이명) : 대도에 밝음만 같지 못하다.

 


物无非彼(물무비피) : 사물을 저것 아닌 것이 없으며

物无非是(물무비시) : 옳지 않은 것이 없다.

自彼則不見(자피칙불견) : 저것으로부터 보면 자기의 허물은 보이지않고

自是則知之(자시칙지지) : 스스로를 알면 모두를 알게 된다.

故曰彼出於是(고왈피출어시) : 그러므로 저것은 이것에서 비롯되고

是亦因彼(시역인피) : 이것은 저것에서비롯된다고 한 것이다.

 


彼是方生之說也(피시방생지설야) : 저것과 이것은 상대적인 관계에 있다.

雖然(수연) : 하지만

方生方死(방생방사) : 삶이 있으므로 죽음이 있고

方死方生(방사방생) : 죽음이 있는 곳에서 삶이 있는 것이다.

方可方不可(방가방불가) : 옳음이 있으므로 옳지 않음이 있다.

 


因是因非(인시인비) : 옳음에 연유해서 틀림이 있고

因非因是(인비인시) : 틀림을 근거로 옳음이 있는 것이다.

是以聖人不由(시이성인불유) : 따라서 성인은 상대적인 시시비비를 떠나

而照之於天(이조지어천) : 홀로 도에 비추어 본다.

亦因是也(역인시야) : 이것이야말로 크나큰 긍정이다.

 


是亦彼也(시역피야) : 이것이 또한 저것이며

彼亦是也(피역시야) : 저것 또한 이것이다.

彼亦一是非(피역일시비) : 저것에 또한 하나의 옳고 그름이 있고

 


此亦一是非(차역일시비) : 이것에도 옳고 그름이 있는 것이다.

果且有彼是乎哉(과차유피시호재) : 과연 저것과 이것은 있는 것일까?

果且无彼是乎哉(과차무피시호재) : 아니면 저것과 이것은 없는 것일까?

彼是莫得其偶(피시막득기우) : 저것과 이것의 대립이 그치는 것을

謂之道樞(위지도추) : 도추하고 일컫는다.

樞始得其環中(추시득기환중) : 도추라야 비로서 환중을 얻어

以應无窮(이응무궁) : 무궁한 변화를 제어할 수 있다.

是亦一无窮(시역일무궁) : 옳음도 하나의 무궁한 변화이고

非亦一无窮也(비역일무궁야) : 틀림도 또한 하나의 무궁한 움직임이다.

故曰莫若以明(고왈막약이명) : 그러므로 "대도에 밝음만 같지 못하다"고 한 것이다.

 


以指喩指之非指(이지유지지비지) : 내 손가락으로 저 사람의 손가락이 내 손가락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不若以非指喩指之非指也(불약이비지유지지비지야) : 내 손가락이 아닌 것으로 내 손가락이 저 사람의 손가락이 아니라고 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以馬喩馬之非馬(이마유마지비마) : 저 말을 가지고 나의 말이 저 말이 아니라고 가리키는 것은

不若以非馬喩馬之非馬也(불약이비마유마지비마야) : 나의 말을 가지고 저 말이 나의말이 아니라고 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天地一指也(천지일지야) : 천지도 하나의 손가락에 불과하고

萬物一馬也(만물일마야) : 만물도 하나의 말일 따름이다.

可乎可(가호가) : 다른 사람이 옳다고 하면 나도 옳고

不可乎不可(불가호불가) : 다른 사람이 옳지 않다고 하면 나도 옳지 않은 것이다

道行之而成(도행지이성) : 이 모두를 도에 맡긴 채 행하는 자는 현재 이루어진 그대로일 뿐 시비의 분별이 필요하지 않다

惡乎可(악호가) : 어째서 그렇게 될까

可於可(가어가) : 좋은 것에는 본래 좋다고 할 것이 갖추어져 있고

惡乎不可(악호불가) : 어째서 그렇지 않은 것이 있는가

不可於不可(불가어불가) : 좋지 않은 것은 원래 좋지 않은 것이 있는 것이다

物固有所然(물고유소연) : 만물은 참으로 본래 그런 바가 있으며

物固有所可(물고유소가) : 사물마다 원래 쓰임새가 정해져 있다.

無物不然(무물불연) : 어떤 사물이건 본래그런 바가 없지 않으며

無物不可(무물불가) : 어느 것이라도 옳지 않음이 없는 것은 없다.

故爲是擧莛與楹(고위시거정여영) : 따라서 더욱 분명히 하기 위해 예를 들면 커다란 대들보와 자그마한 집기둥,

厲與西施(려여서시) : 문둥이와 서시라는 미인,

恢恑憰怪(회궤휼괴) : 그리고 허풍쟁이나 사기꾼이나 궤변가 혹은 괴이한 것을 말하는 사람,

道通爲一(도통위일) : 모두 道 가운데에서는 통하여 하나가 된다.

其分也成也(기분야성야) : 파괴는 곧 완성이며

其成也毁也(기성야훼야) : 완성은 곧 파괴이다.

凡物無成與毁(범물무성여훼) : 하지만 만물은 본래 완성도 파괴도 없이

復通爲一(복통위일) : 다 함께 하나이다.

唯達者知通爲一(유달자지통위일) : 오직 도에 능통한 사람이라야 만물과 하나됨을 알아

爲是不用而寓諸庸(위시불용이우제용) : 자기가 옳다고 고집하지 않고 일반 사람에게맡겨 둔다.

因是已(인시이) : 그대로 맡길 뿐으로

已而不知其然(이이부지기연) : 이미 그러면서도 왜 그런지 모르는 것을

謂之道(위지도) : 道라고 일컫는다.

努神明爲一(노신명위일) : 정신을 수고롭게 하여 하나가 되려 해도

而不知其同也(이부지기동야) : 끝내 하나됨을 이루지 못한다.

謂之朝三(위지조삼) : 이를 <조삼>이라 일컫는다.

何謂朝三(하위조삼) : <조삼>이란 무엇인가?

狙公賦芧曰(저공부서왈) : 원숭이 사육사가 상수리를 원숭이에게 주면서 말했다.

朝三而暮四(조삼이모사) :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주겠다."

衆狙皆怒(중저개노) : 그러자 원숭이들이 모두 벌컥 화를 냈으므로

曰然則朝四而暮三(왈연칙조사이모삼) : 사육사는 다음과 같이 말하기를, "그러면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 주겠다."하니

衆狙皆悅(중저개열) : 원숭이들이 한결같이 기뻐했다.

名實未虧而喜怒爲用(명실미휴이희노위용) : 명실은 달라지지 않았으나 기쁨과 노여움이 생기게 되었다.

亦因是也(역인시야) : 또한 그대로 맡겨야 할 따름인 것이다.

是以聖人和之以是非(시이성인화지이시비) : 따라서 성인은 시비를 조화시켜

而休乎天釣(이휴호천조) : "자연의 평등"에서 쉬게 하는데

是之謂兩行(시지위량행) : 이를 <양행>이라 일컫는다.

 


古之人(고지인) : 옛사람은

其知有所至矣(기지유소지의) : 지혜가 지극했다.

惡乎至(악호지) : 무엇을 지극하다고 하는가?

有以爲未始有物者(유이위미시유물자) : 본래 한 물건도 없는 자리이므로

至矣盡矣(지의진의) : 지극하고 극진하다고 한다.

不可以加矣(불가이가의) : 아무것도 보탤 것이 없는 경지이다.

其次(기차) : 그 다음은

以爲有物矣(이위유물의) : 사물은 있으나

而未始有封也(이미시유봉야) : 구분하지 않는 경지이다.

其次(기차) : 그 다음은

以爲有封焉(이위유봉언) : 사물이 구분은 되지만

而未始有是非也(이미시유시비야) : 아직 시시비비가 없는 경계이다.

是非之彰也(시비지창야) : 그러나 시비 분별이 횡행함에

道之所以虧也(도지소이휴야) : 도가 가리어졌고

道之所以虧(도지소이휴) : 도가 가려지자

愛之所以成(애지소이성) : 애욕이 발생하게 되었다.

果且有成與虧乎哉(과차유성여휴호재) : 그런데 완성과 파괴가 과연 있는 것일까,

果且無成與虧乎哉(과차무성여휴호재) : 아니면 완성과 파괴가 과연 없는 것일까?

 


有成與虧(유성여휴) : 완성과 파괴가 있는 것은

故昭氏之鼓琴也(고소씨지고금야) : 옛날 소씨소씨가 거문고를 연주했기 때문이다.

無成與虧(무성여휴) : 완성과 파괴가 없는 것은

故昭氏之不鼓琴也(고소씨지불고금야) : 소씨의 거문고 연주 이전이기 때문이다.

昭文之鼓琴也(소문지고금야) : 소씨가 거문고를 탄 행위,

師曠之枝策也(사광지지책야) : 사광이 북채로 박자를짚었던 일,

惠子之據梧也(혜자지거오야) : 혜자가 책상에 기댄 채 변론한 행위,

三子之知(삼자지지) : 이 세 사람의 재주는

幾乎皆其盛者也(기호개기성자야) : 모두가 그 극치에 다다랐다.

故載之末年(고재지말년) : 따라서 말년에 이르기까지 그 일에 종사했으나,

唯其好之也(유기호지야) : 이 세 사람의 좋아하는 바가

以異於彼(이이어피) : 세상 사람들과 달라

其好之也(기호지야) : 자신들이 즐기는 바로써

欲以明之(욕이명지) : 사람들을 계몽하려 했다.

彼非所明而明之(피비소명이명지) :

혜자의 경우 자신도 진리에 밝지 않으면서 남을 가르치려 했으므로

故以堅白之昧終(고이견백지매종) : 견백론견백론이란 어리석은궤변으로 시종한 것이다.

而其子又以文之綸終(이기자우이문지륜종) : 소씨의 경우도 아들로서 아버지의 손재주만 흉내냈을 뿐

終身無成(종신무성) : 평생동안 아무 것도 이룬 게 없다.

若是而可謂成乎(약시이가위성호) : 이를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雖我無成(수아무성) : 나에게 이룬 것이 없어도

亦可謂成矣(역가위성의) : 나 역시 성공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

若是而不可謂成乎(약시이불가위성호) : 이렇다면 성공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일까?

物與我無成也(물여아무성야) : 그렇다면 만물과 나는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으리라.

是故滑疑之耀(시고활의지요) : 따라서자신의 빛을 감추는 일은

聖人之所圖也(성인지소도야) : 바로 성인이 도모하는 바이다.

爲是不用而寓諸庸(위시불용이우제용) : 성인은 자기 의견을 내세우는 대신 세상 사람들의 소견에 맡겨 둔다.

此之謂以明(차지위이명) : 이를 본래의 밝음에 따른다고 일컫는다.

 


今且有言於此(금차유언어차) : 가령 여기에 한 변론자가 있다고 하자.

不知其與是類乎(부지기여시류호) : 그는 성인과 한 분류인가?

其與是不類乎(기여시불류호) : 아니면 다른 분류에 속하는가?

類與不類(류여불류) : 같은 부류이든 아니든간에

相與爲類(상여위류) : 그가 성인의 마음에 부합하면

則與彼无以異矣(칙여피무이이의) : 그는 성인과 아무런차이가 없는 것이다.

 


雖然(수연) : 비록 그렇기는 하지만

請嘗言之(청상언지) : 한번 말해 보기로 하자.

有始也者(유시야자) : 처음이 있고,

有未始有始也者(유미시유시야자) : 처음이 아직 태동하지 않은 때가 있고,

有未始有夫未始有始也者(유미시유부미시유시야자) : 처음이 아지기 태동하지 않은 때마저도 아직 형성되지 않은 상태가 있다.

有有也者(유유야자) : 있음이 있고,

有无也者(유무야자) : 없음이 있고,

有未始有无也者(유미시유무야자) : 없음이 아직 형성되지 않음이 있고,

有未始有夫未始有无也者(유미시유부미시유무야자) : 없음이 아직 형성되지않음도 태동되지 않음이 있다.

俄而有无矣(아이유무의) : 그런데 홀연히 있음과 없음이 생긴다.

而未知有无之果孰有孰无也(이미지유무지과숙유숙무야) : 세상 사람들은 있다혹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는지 알지 못하겠다.

今我則已有謂矣(금아칙이유위의) : 지금 나는 이미 말을하였으나

而未知吾所謂之其果有謂乎(이미지오소위지기과유위호) : 나의 말이 과연 있는지

其果无謂乎(기과무위호) : 아니면 없는지 모르겠다.

 


天下莫大於秋毫之末(천하막대어추호지말) : 천하에 가을날 짐승털의 끝보다 큰 것은 없고

而大山爲小(이대산위소) : 태산도 털 끝보다 작다.

莫壽於殤子(막수어상자) : 일찍 죽은 갓난아이보다 장수한 이는 없고

而彭祖爲夭(이팽조위요) : 팽조도 요절한 셈이다.

天地與我竝生(천지여아병생) : 천지도 나와 함께 생긴 것이고,

而萬物與我爲一(이만물여아위일) : 만물도 나와 더불어 하나를 이룬다.

旣已爲一矣(기이위일의) : 이미 하나가 되었는데

且得有言乎(차득유언호) : 이 밖에 무슨 말을 하겠는가!

旣已謂之一矣(기이위지일의) : 이미 하나를 이루었다고 말했을진대

且得无言乎(차득무언호) : 무슨 말인들 못하겠는가.이는 또한 말이 아니겠는가.

一與言爲二(일여언위이) : 하나의 말이 둘이 되고

二與一爲三(이여일위삼) : 둘과 하나가 셋이 된다.

自此以往(자차이왕) : 이렇게 나아가면

巧曆不能得(교력불능득) : 유능한 계산기라도 헤아릴 수 없거늘

而況其凡乎(이황기범호) : 어찌 일반 사람이 셈 할 수 있겠는가!

故自无適有以至於三(고자무적유이지어삼) : 따라서 無에서 有로 나아가는 셋이 되는데

而況自有適有乎(이황자유적유호) : 有에서 有로 진행하는 경우에 있어서랴!

无適焉(무적언) : 상대적 세계로 나아가지 않고

因是已(인시이) : 그대로 맡길 따름이다.

 


夫道未始有封(부도미시유봉) : 무릇 도는 한계가 없는 것이고

言未始有常(언미시유상) : 말에는 정해진 내용이 없는 것이다.

爲是而有畛也(위시이유진야) : 자기 주장을 함으로써 다툼이 생기는 법이다.

請言其畛(청언기진) : 한 번 대해 논쟁에 이야기해 보자.

有左有右有倫有義(유좌유우유륜유의) : 왼쪽이 있으면 오른쪽이 있고,倫이 있으면 義가 있고,

有分有辯有競有爭(유분유변유경유쟁) : 분별이 있으면 변론이 있고, 다툼이 있으면 경쟁이 있다.

此之謂八德(차지위팔덕) : 이를 <팔덕>이라 일컫는다.

 


六合之外(육합지외) : 육합 바깥을

聖人存而不論(성인존이불론) : 성인은 그대로 놓아둘 뿐 말하지 않고,

六合之內(육합지내) : 육합 안에 대해서도

聖人論而不議(성인론이불의) : 대강만 말할 뿐 자세하게 논의하지 않는다.

春秋經世先王之志(춘추경세선왕지지) : <춘추>로 세상을 다스리는 것이 선왕의 뜻이었으나,

聖人議而不辯(성인의이불변) : 성인은 이에 대해 명분과 품절만 밝힐 뿐 시비 곡절을 따지지는 않는다.

故分也者(고분야자) : 그러므로 나눌 경우

有不分也(유불분야) : 나눌 수 없는게 있고

辯也者(변야자) : 분별하더라도

有不辯也(유불변야) : 분별할 수 없는게 있다.

曰何也(왈하야) : 왜 그럴까?

聖人懷之(성인회지) : 성인은 만유를 품어 주지만

衆人辯之以相示也(중인변지이상시야) : 세상 사람들은 분별함으로써 자기 소견을 과시하기 때문이다.

故曰辯也者(고왈변야자) : 따라서 "변론하는 사람은

有不見也(유불견야) : 보지 못하는게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夫大道不稱(부대도불칭) : 무릇 大道는 헤아릴 수 없고,

大辯不言(대변불언) : 참된 변론은 말하지 않고,

大仁不仁(대인불인) : 지극한 인은 어질지 않고,

大廉不嗛(대렴불겸) : 참다운 청렴은 가득 차지 않고,

大勇不忮(대용불기) : 진정한 용기는 해를 입히지 않는다.

道昭而不道(도소이불도) : 도를 말로 분명하게 드러내면 도가 아니고,

言辯而不及(언변이불급) : 말이 시비 다툼에 쓰이면 도에 미치지 못하게 되며

仁常而不周(인상이불주) : 仁이 어딘가에 고착되면 아무것도 아루지 못하고,

廉淸而不信(렴청이불신) : 청렴해 맑기만 하면 미덥지 못하고,

勇忮而不成(용기이불성) : 남을 해치는 용기는 참되지 못하다.

五者无棄而幾向方矣(오자무기이기향방의) : 이 다섯 가지는 원래 참된 實德이었으나 점차 한쪽에 치우쳐 모나게 되었다.

故知止其所不知(고지지기소불지) : 그러므로 알지 못하는 데에 그칠 줄 알면

至矣(지의) : 지극한 것이다.

孰知不言之辯(숙지불언지변) : 어느 누가 말없는 변론과

不道之道(부도지도) : 도가 아닌 도를 아는가

若有能知(약유능지) : 만일 이를 알면

此之謂天府(차지위천부) : <천부>라 이름하리라.

注焉而不滿(주언이불만) : 아무리 물을 거기에 퍼부어도 가득차지 않고

酌焉而不竭(작언이불갈) : 마구 퍼내도 마르지 않는다.

而不知其所由來(이부지기소유래) : 그러나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으므로

此之謂葆光(차지위보광) : 이를 보광이라 일컫는다.

 


故昔者堯問於舜曰(고석자요문어순왈) : 옛날에 요가 순에게 물었다.

我欲伐宗膾胥敖(아욕벌종회서오) : "나는 종, 회, 서오 세 나라를 정벌하려 하네.

南面而不釋然(남면이불석연) : 그러나 임금 자리에 있으면서도 어쩐지 마음이 확연하지 않으니

其故何也(기고하야) : 왜 그런 것일까?"

舜曰(순왈) : 순이 말했다.

夫三子者(부삼자자) : "세 나라는

猶存乎蓬艾之間(유존호봉애지간) : 아직 쑥풀이 무성한 미개한 부족 국가입니다.

若不釋然何哉(약불석연하재) : 마음이 꺼림칙한 것은 어쩐 일이십니까?

昔者十日竝出(석자십일병출) : 옛적에 10개의 태양이 일시에

萬物皆照(만물개조) : 만물을 샅샅이 비춘 일이 있습니다.

而況德之進乎日者乎(이황덕지진호일자호) : 하물며 마음의 덕이 태양보다 밝다면 무슨 꺼리낌이 있겠습니까?"

 


齧缺問乎王倪曰(설결문호왕예왈) : 설결이 왕예에게 물었다.

子知物之所同是乎(자지물지소동시호) : "선생님은 만물이 하나임을 아십니까?"

曰吾惡乎知之(왈오악호지지) : 이르기를, "내가 어찌 알겠나."

子知子之所不知邪(자지자지소부지사) : "선생님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바가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曰吾惡乎知之(왈오악호지지) : 이르기를, "내 어찌 알겠는가."

然則物无知邪(연칙물무지사) : "그렇다면 아는 게 없으십니까?"

曰吾惡乎知之(왈오악호지지) : 이르기를, "어허, 어찌 알겠나.

雖然嘗試言之(수연상시언지) : 비록 그렇기는 하지만 어디 한번 말해 보기로 하지.

庸詎知吾所謂知之非不知邪(용거지오소위지지비부지사) : 안다고 하는 게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닌 줄 어찌 알겠는가!

庸詎知吾所謂不知之非知邪(용거지오소위부지지비지사) : 또한 내가 모른다는 것이 아는 게 아닌 줄은 어떻게 알겠나!

且吾嘗試問乎汝(차오상시문호여) : 이제 자네에게 한번 물어보겠네.

民濕寢則腰疾偏死(민습침칙요질편사) : 사람은 습한 데서 자면 허리병으로 반신 불수가 되어 죽게되지만

鰌然乎哉(추연호재) : 미꾸라지도 그렇던가?

木處則惴慄恂懼(목처칙췌률순구) : 사람은 나무 위에 있을 경우 벌벌 떨지만

猨猴然乎哉(원후연호재) : 원숭이는 무서워하던가?

三者孰知正處(삼자숙지정처) : 셋 가운데 어느 쪽이 바른 거처를 알고 있는 건가?

民食芻豢(민식추환) : 사람은 초식 동물의 고기를 먹고

麋鹿食薦(미록식천) : 순록은 풀을 뜯고

蝍蛆甘帶(즉저감대) : 지네는 뱀을 맛있게 먹고

鴟鴉嗜鼠(치아기서) : 올빼미는 쥐를 즐겨 먹지.

四者孰知正味(사자숙지정미) : 넷 가운데 어느 누가 올바를맛을 아는 것일까?

猨猵狙以爲雌(원편저이위자) : 원숭이는 편저를 짝으로 하고

麋與鹿交(미여록교) : 고라니는 사슴과 교배하고

鰌與魚游(추여어유) : 미꾸라지는 물고기와 함께 놀지.

毛嬙西施(모장서시) : 모장과 서희는

人之所美也(인지소미야) : 세상 사람들이 미녀라고 칭송하지만,

魚見之深入(어견지심입) : 그들을 보면 물고기는 물속 깊이 달아나고

鳥見之高飛(조견지고비) : 새는 하늘 높이 날아오르며

麋鹿見之決驟(미록견지결취) : 순록과 사슴은 결사적으로 달아나지.

 


四者孰知天下之正色哉(사자숙지천하지정색재) : 넷 가운데 누가 천하의 미인을 아는 것일까?

自我觀之(자아관지) : 내가 보건대

仁義之端(인의지단) : 사람들이 인의仁義와

是非之塗(시비지도) : 시비의 길을

樊然殽亂(번연효란) : 어지럽게주장하는데

吾惡能知其辯(오오능지기변) : 나라고 어찌 그것들을 가려낼 수 있겠나!

齧缺曰(설결왈) : 설결이 물었다.

子不知利害(자부지리해) : "선생님은 이해를 모르시는데

則至人固不知利害乎(칙지인고부지리해호) : 지인은 참으로 이해를 모르는 것입니까?'

王倪曰(왕예왈) : 왕예가 대답했다.

至人神矣(지인신의) : "至人은 심묘한 사람이라네.

大澤焚而不能熱(대택분이불능열) : 커다란 연못을 다 태워도 그를 태울 수는 없으며,

河漢冱而不能寒(하한호이불능한) : 황하와 한수를 꽁꽁얼려도 그를 얼릴 수는 없다네.

疾雷破山而不能傷(질뢰파산이불능상) : 사나운 우뢰가 산을 부수고 상하지 않고

飄風振海而不能驚(표풍진해이불능경) : 태풍이 파도를 몰아쳐도 그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지.

若然者(약연자) : 이런 인물은

乘雲氣(승운기) : 구름을 타고

騎日月(기일월) : 해와 달을 부리면서

而遊乎四海之內(이유호사해지내) : 四海바깥에서 노닌다네.

死生無變於己(사생무변어기) : 생사로도 그를 움직일 수 없거늘

而況利害之端乎(이황리해지단호) : 어찌 이해 따위에 꿈쩍이나 하겠는가!

 


瞿鵲子問乎長梧子曰(구작자문호장오자왈) : 구작자가 장오자에게 물었다.

吾聞諸夫子(오문제부자) : "제가 공자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聖人不從事於務(성인불종사어무) : 성인은 세상일을 좇지 않고

不就利(불취리) : 이익을 추구하지도

不違害(불위해) : 해로움을 피하지도 않고

不喜求(불희구) : 아무 것도 얻으려 하지 않고

不緣道(불연도) : 도를 따르지도 않고

无謂有謂(무위유위) : 말은 하지 않아도 무언가를 말하고

有謂无謂(유위무위) : 말을 해도 말하지 않은 것 같아

而遊乎塵垢之外(이유호진구지외) : 초연히 이 세상 밖에서 노닌다고 합니다.

夫子以爲孟浪之言(부자이위맹랑지언) : 공자는 이를 맹랑한 소리하고 일소에 붙였으나

而我以爲妙道之行(이아이위묘도지행) : 저는 묘도를 체득한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吾子以爲奚若(오자이위해약) :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長梧子曰(장오자왈) : 장오자가 말했다.

是皇帝之所聽熒也(시황제지소청형야) : "이는 황제가 들어도 믿지 않거늘

而丘也何足以知之(이구야하족이지지) : 공구 따위가 어찌 이를 알겠는가

且汝亦大早計(차여역대조계) : 자네도 지나치게 성급하네.

見卵而求時夜(견란이구시야) : 알을 보자마자 새벽 닭소리를 기다리고,

見彈而求鴞炙(견탄이구효자) : 화살을 보자마자 올빼미 구이를 찾는 격이군.

予嘗爲女妄言之(여상위여망언지) : 이제 자네에게 헛소리를 할 터이니

女以妄聽之奚(여이망청지해) : 자네도 그리 알고 망녕되게 듣는 게 어떻겠는가.

旁日月(방일월) : 성인은 해와 달과 나란히하고,

挾宇宙(협우주) : 우주를 손바닥에 든 채

爲其脗合(위기문합) : 두 입술을 합치듯 온갖 변화와 하나가 되고,

置其滑涽(치기활혼) : 혼탁한 속세를 그대로 놓아 버려

以隸相尊(이예상존) : 노예 상태로 서로 멸시하거나 존대하게 되지.

衆人役役(중인역역) : 모든 사람들이 부림을 당해 외물에 얽매이게 되지.

聖人愚芚(성인우둔) : 성인만이 홀로 어리석고 우둔한 듯해서

參萬歲而一成純(참만세이일성순) : 천년 만년이 지나도 천연의 천진을 그대로 보전하지만

萬物盡然(만물진연) : 만물이 다하도록 사람들은 자기 주장에 집착해

而以是相蘊(이이시상온) : 시비 다툼만 늘어 가지.

予惡乎知說生之非惑邪(여오호지설생지비혹사) : 삶을 좋아함이 미혹한 게 아닌지 내 어찌 알겠는가.

予惡乎知惡死之非弱喪而不知歸者邪(여오호지오사지비약상이부지귀자사) : 죽음을 싫어하지만, 죽음이 어려서 떠난 고향으로 다시 돌아감이 아닌지 내 어찌 알겠나?

麗之姬(려지희) : 여희는

艾封人之子也(애봉인지자야) : 예라는 지방의 관리의 딸이었네.

晉國之始得之也(진국지시득지야) : 진나라에서 강제로 끌고 갈 적에는

涕泣沾襟(체읍첨금) : 그녀는 눈물로 옷깃을 흠뻑 적셨지.

及其至於王所(급기지어왕소) : 진나라 왕궁에 이르러

與王同筐牀(여왕동광상) : 왕과 함께 화려한 생활을 하고

食芻豢(식추환) : 맛있는 고기 요리를 먹게 되자.

而後悔其泣也(이후회기읍야) : 그녀는 눈물 흘린 일을 후회했다고 하네.

予惡乎知夫死者不悔其始之蘄生乎(여오호지부사자불회기시지기생호) : 이와 마찬가지로 죽음에 이르는 사람이 살기를 고대했던 것을 나중에 후회할지 내 어찌 알겠나!

夢飮酒者(몽음주자) : 꿈속에서 유쾌하게 술을 마신 사람이

旦而哭泣(단이곡읍) : 아침에 일어나면 울게 되고,

夢哭泣者(몽곡읍자) : 꿈 속에서 구슬프게 운 사람은

旦而田獵(단이전렵) : 사냥놀이 갈 일이 생긴다네.

方其夢也(방기몽야) : 한창 꿈을 꾸고 있을 때에는

不知其夢也(부지기몽야) : 그것이 꿈인 줄도 모르고

夢之中又占其夢焉(몽지중우점기몽언) : 또한 꿈을 이리저리 풀어 보다가

覺而後知其夢也(각이후지기몽야) : 꿈에서 깨어난 뒤에야 꿈인 줄 알지.

且有大覺而後知此其大夢也(차유대각이후지차기대몽야) : 우리네 삶은 이와 같아서 진정한 깨달음이 있어야 삶이 한바탕 꿈 속인 줄 알게 되지.

而愚者自以爲覺(이우자자이위각) :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깨달았다고 자처하여

竊竊然知之(절절연지지) : 짐짓 아는 체하면서,

君乎牧乎固哉(군호목호고재) : 왕입네, 재상입네 과시하려 들지.

丘也與女(구야여여) : 참으로 어리석구나, 공자여!

皆夢也(개몽야) : 자네도 또한 꿈구고 있는 사람이네.

予謂女夢(여위여몽) : 자네더러 꿈꾼다고 지적하는 나의 말도

亦夢也(역몽야) : 또한 꿈 속의 헛소리라네.

是其言也(시기언야) : 이런 이야기는

其名爲弔詭(기명위조궤) : 매우 기이하기는 하지만,

萬世之後而一遇大聖(만세지후이일우대성) : 오랜 뒤에라도 성인이 한번 출현해

知其解者(지기해자) : 이 말의 의미를 알아 준다면

是旦暮遇之也(시단모우지야) : 이는 아침 저녁으로 만난 것과 다름없겠네.

 


旣使我與若辯矣(기사아여약변의) : "내가 자네와 논쟁한다고 해보세.

若勝我(약승아) : 자네가 나를 이기고

我不若勝(아불약승) : 내가 자네에게 지면,

若果是也(약과시야) : 진정 자네는 옳고

我果非也邪(아과비야사) : 나는 틀린 것일까?

我勝若(아승약) : 내가 자네를 이기고

若不吾勝(약불오승) : 자네가 내게 지면,

我果是也(아과시야) : 정녕 나는 옳고

而果非也邪(이과비야사) : 자네는 그른 것일까?

其或是也(기혹시야) : 한 쪽은 옳고

其或非也邪(기혹비야사) : 다른 쪽은 틀린 것일까?

其俱是也(기구시야) : 아니면 둘 다 옳거나

其俱非也邪(기구비야사) : 둘 다 틀린 것은 아닐까?

我與若不能相知也(아여약불능상지야) : 나도 자네도 어떤지 알 수 없네.

則人固受黮闇(칙인고수담암) : 그런데 사람마다 어둠속에 갇혀 있으므로

吾誰使正之(오수사정지) : 누구에게 물어 볼 수 있겠는가!

使同乎若者正之(사동호약자정지) : 자네와 의견이 같은 사람에게 물어 보면,

旣與若同矣(기여약동의) : 이미 자네와 같은 생각이므로

惡能正之(악능정지) : 어찌 바르게 판단할 수 있겠는가!

使同乎我者正之(사동호아자정지) : 나와 소견이 같은 사람에게 물어 볼 경우,

旣同乎我矣(기동호아의) : 벌써 나와 동일한 의견을 갖고 있으므로

惡能正之(악능정지) : 어떻게 시비를 가려 줄 수 있겠는가!

使異乎我與若者正之(사이호아여약자정지) : 나와도 자네와도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에게 조회하면,

旣異乎我與若矣(기이호아여약의) : 이미 두 사람 모두와 의견이 다르므로

惡能正之(악능정지) : 어떻게 바르게 말할 수 있겠는가!

使同乎我與若者正之(사동호아여약자정지) : 나와도 자네와도 입장이 같은 사람에게 조회할 경우,

旣同乎我與若矣(기동호아여약의) : 우리 둘 모두와 입장이 같으므로

惡能正之(악능정지) : 어떻게 시비를 가려 줄 수 있겠는가!

然則我與若與人俱不能相知也(연칙아여약여인구불능상지야) : 그렇다면 나도 자네도 또 어느 누구도 누가 옳은지 알 수 없는데,

而待彼也耶(이대피야야) : 그 누구를 기다려야만 할까?

化聲之相待(화성지상대) : 불안정하고 변하기 쉬운 소리에 기대한다는 것은

若其不相待(약기불상대) :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음과 마찬가지로서

和之以天倪(화지이천예) : 모든 것을 조화시키고

因之以曼衍(인지이만연) : 만연에 모든 것을 맡겨 둠이

所以窮年也(소이궁년야) : 천수를 다하는 방법이오

何謂和之以天倪(하위화지이천예) : 그러면 천연한 대도로 조화시킨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曰是不是(왈시불시) : 대답하기를, 옳다는 주장이 있으면 옳지 않다는 주장이 따르고,

然不然(연불연) : 그렇다는 입장이 있으면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 생기지.

是若果是也(시약과시야) : 만일 옳다는 주장이 참으로 옳다면,

則是之異乎不是也(칙시지이호불시야) : 옳다는 주장이 옳지 않다는 것과 다르다고

亦無辯(역무변) : 구태여 말할 필요가 없네.

然若果然也(연약과연야) : 그렇다는 입장이 실제로 그렇다면

則然之異乎不然也亦無辯(칙연지이호불연야역무변) : 그렇다는 입장이 그렇지 않다는 입장과 다르다고 새삼스레 말할 필요도 없네.

忘年忘義(망년망의) : 나이도 의리도 잊으면

振於無竟(진어무경) : 무궁한 경지로 뻗어나가게 되지요

故寓諸無竟(고우제무경) : 그래서 모든 것을 이 무한한 경지에 놓아 두는 것이요

 


罔兩問景曰(망량문경왈) : 바깥 그림자의 그림자가 안쪽 그림자에게 물었다.

曩子行(낭자행) : "조금 전 그대는 걷더니

今子止(금자지) : 이제는 멈추고,

曩子坐(낭자좌) : 전에는 앉아 있다가

今子起(금자기) : 지금은 일어나는구나.

何其无特操與(하기무특조여) : 왜 그리도 지조가 없는 게야!"

景曰(경왈) : 안쪽 그림자가 대답했다.

吾有待而然者邪(오유대이연자사) : "의지하는 게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吾所待又有待而然者邪(오소대우유대이연자사) : 또한 내가 의지하는 것도 기대는게 있어서 그러네.

吾待蛇蚹蜩翼邪(오대사부조익사) : 혹시 나는 뱀의 비늘이나 매미의 날개에 기대고 있는 건 아닐까?

惡識所以然(악식소이연) : 어째서 그런 줄 알며

惡識所以不然(악식소이불연) : 왜 그렇지 않은 줄 알겠는가.

昔者莊周夢爲胡蝶(석자장주몽위호접) : 언젠가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되어

栩栩然胡蝶也(허허연호접야) :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된 채

自喩適志與(자유적지여) : 유쾌하게 즐기면서도

不知周也(부지주야) : 자기가 장주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俄然覺(아연각) : 그러다가 문득 잠에서 깨어나 보니

則蘧蘧然周也(칙거거연주야) : 자신이 분명히 누워 있는게 장주였다네.

不知周之夢爲胡蝶(부지주지몽위호접) : 그가 꿈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胡蝶之夢爲周與(호접지몽위주여) : 나비가 꿈에 그가 된 것인지 몰랐다네.

周與胡蝶(주여호접) : 장주와 나비는

則必有分矣(칙필유분의) : 틀림없이 다른 존재일 것이므로

此之謂物化(차지위물화) : 이를 <물화>라고 일컫는다네."

 

 

 

06-05

반바지 당나귀..

사람들은 살고 있다는 사실에 별로 경탄하지를 않는 거 같아요.

그리고 정말이지 이상한 일은, 죽는다는 일에는 다들 놀라워하지..

 

06-06

우리의 관심을 끄는 사람을 만나, 미지 혹은 미지에 준하는 매력적인 삶을 접하고, 오로지 그의 사랑만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랑의 시작이 아니면 달리 무엇을 의미한단 말인가 ??
- 마르셀 프류스트( Y.K. 카라오스만오울루의 번역본에서.)

 

06-09

호자.. 이슬람교에서는 이슬람 학교의 교사나 성직자를 의미하며, 지금은 일반적으로 지식이 넓은 사람을 높여 부를 때 쓰는 말이다..

하얀성..

 

 

06-10

[莊子]장자 제2편 제물론 제3장 (1) <분별은 의미 없는 것이다>

※주관적인 입장에서 벗어나라 : 자기의 주관적인 입장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모든 대립과 차별은 사라질 것이다.

齧缺問乎王倪曰(설결문호왕예왈):
「子知物之所同是乎(자지물지소동시호)?」

曰(왈):「吾惡乎知之(오악호지지)!」
「子知子之所不知邪(자지자지소부지아)?」

曰(왈):「吾惡乎知之(오악호지지)!」
「然則物无知邪(연즉물무지아)?」

曰(왈):「吾惡乎知之(오악호지지)!」
雖然(수연),嘗試言之(상시언지)。

庸詎知吾所謂知之非不知邪(용거지오소위지지비부지아)?
庸詎知吾所謂不知之非知邪(용거지오소위부지지비지아)?

설결(齧缺)이 왕예(王倪)에게 물었다.
“선생께서는 만물이 제 나름대로 옳은 바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 아십니까?”

왕예가 대답했다.
“내가 어떻게 그것을 알겠는가?”

“선생께서는 선생이 알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아십니까?”

왕예가 대답했다.
“내가 어떻게 그것을 알겠는가?”

“그렇다면 모든 ...

 

06-11

베니스의 상인
The Merchant of venice

두뇌는 격정을 다스릴 법률을 만들 수 있지만,
뜨거운 정열은 그 냉엄한 법위 울타리를 뛰어넘는 법이라네....

 

 

젊은이는  미친  산토끼와  같아서 좋은  충고를 절름발이  쯤으로 여기고 그  충고의 그물을  뛰어넘으려고만  해...

 

06-14

오, 사랑이여,
절제하라.
그대의 황홀감을??진정시켜라...
그대의 기쁨을 절제 있게 내리붓고 그 과도함을 줄여라..!
내 그대의 축복을 너무 과하게 느끼고 있으니 그만 줄여줘...
포식할까 두렵땅..
베니스의 상인 포오셔..

 

당신의 평가에서 오직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나는 덕성, 미, 재산, 친구 항목에서 측정할 수 없을 종도로 뛰어나길 바라오

 

06-18

弔詭. 조상할 조 이를 적
적궤....지극히 기이함... 세속적인 상식과 다른 말... 그로테스크한 수수께끼...

天倪 천예..
자연의 조화.. 를 의미

 

그림자끼리의 대화
<그림자와 망량(罔兩)>

장자 제2편 제물론 제5장
장자 第2篇 齊物論 第5章

罔兩問景曰(망량문경왈)
曩子行(낭자행) 今子止(금자지)
曩子坐(낭자좌) 今子起(금자기)
何其無特操與(하기무특조여)

景曰(경왈)
吾有特而然者邪(오유특이연자사)
吾所待(오소대)
又有待而然者邪(우유대이연자사)
吾待蛇蚹蜩翼邪(오대사부조익사)

惡識所以然(오식소이연)
惡識所以不然(오식소이불연)
----
망량(곁 그림자)이 그림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조금 전에는 그대가 걸어가다가 지금은 그대가 멈췄으며, 조금 전에는 그대가 앉아 있다가 지금은 그대가 일어서 있으니, 어찌 그다지도 일정한 지조가 없는가?”

그림자가 이렇게 말했다.

“내가 무언가 의지하는 것이 있어서 그러한가?
내가 의지하고 있는 것도 또 무언가 의지하고 있는 것이 있어서 그렇게 되는 것인가?
나는 뱀의 비늘이나 매미의 날개와 같은 무엇에 의지하는가?
어떻게 그런 줄 알며, 어떻게 그렇지 않은 줄 알겠는가?”
-...

 

 

06-30

 

장자 제2편 제물론 제6장
莊子 第2篇 齊物論 第6章

昔者莊周夢爲胡蝶(석자장주몽위호접)
栩栩然胡蝶也(허허연호접야) 自喩適志與(자유적지여) 不知周也(부지주야)
俄然覺(아연교) 則蘧蘧然周也(즉거거연주야)
不知周之夢爲胡蝶與(부지주지몽위호접여)
胡蝶之夢爲周與(호접지몽위주여)
周與胡蝶(주여호접) 則必有分矣(즉필유분의) 此之謂物化(차지위물화)

옛날에 장주(莊周)가 꿈에 나비가 되었다.
펄럭펄럭 경쾌하게 잘도 날아다니는 나비였는데 스스로 유쾌하고 뜻에 만족스러웠는지라 자기가 장주인 것을 알지 못했다.
얼마 있다가 화들짝하고 꿈에서 깨어 보니 갑자기 장주가 되어 있었다.
알지 못하겠다. 장주의 꿈에 장주가 나비가 되었던가
나비의 꿈에 나비가 장주가 된 것인가?
장주와 나비는 분명한 구별이 있으니 이것을 物의 변화[物化]라고 한다.

 

역주
역주1> 昔者(석자) : 옛적에. 者는 시기를 나타내는 접미사.

역주2> 栩栩然(허허연) : 나비가 펄럭펄럭 경쾌하게 나는 모양. 가볍게 움직이는 모양을 나타낸 표현이다. 〈田子方(전자방)〉편에는 숨이 조용히 들락날락하는 모양을 栩栩然(허허연)으로 표현하였다.

역주3> 自喩適志與(자유적지여) : 스스로 유쾌하고 뜻에 꼭 맞음. 전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러웠다는 뜻. 〈達生(달생)〉편에 “발을 잊어버리는 것은 신발이 꼭 맞기 때문이다[忘足 屨之適也 忘要 帶之適也 忘是非 心之適也].”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바로 여기에 나오는 적(適)자와 꼭 맞는 뜻이다.
역주4> 不知周也(부지주야) : 장주(莊周)임을 알지 못함. 자신이 본래 장주였다는 사실을 완전히 잊어버렸다는 뜻.
역주5> 俄然覺(아연교) : 이윽고 깨어남. 俄然(아연)은 이윽고, 잠시 후.

역주6> 蘧蘧然周也(거거연주야) : 화들짝 깨어보니 갑자기 장주가 되어 있음. 成玄英(성현영)은 蘧蘧然(거거연)을 ‘놀라 움직이는 모습[驚動之貌(경동지모)]’이라고 하여 꿈에서 깨어나는 모양으로 풀이했다.

역주7> 周與胡蝶則必有分矣(주여호접칙필유분이) : 장주와 나비는 반드시 구분이 있을 터인데. 정말 구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세속적인 차원에서 말하자면 구분이 있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

역주8> 此之謂物化(차지위물화) : 이것을 物化(물화)라고 함. 번역은 일단 ‘物의 변화’라고 하였으나 ‘與物同化(다른 사물과 동화되어 일체가 된다는 뜻)’로 풀이하는 것이 보다 깊은 해석일 것 같다.

 

 

<‘양생주’는 ‘천연한 그대로의 정신’을 말한다. 일상에서 자연스러운 삶을 기르는 겻을 ‘養生’이라 할 때, 자연스러운 삶을 기르는 주인인 ‘養生主’는 ‘천연한 그대로의 맑은 정신’ 곧 ‘神明’이다.>


<제1절>
吾生也有涯 而知也无涯 以有涯隨无涯殆已 已而爲知者 殆而已矣 爲善无近名 爲惡无近刑 緣督以爲經 可以保身 可以全生 可以養親 可以盡年

우리의 삶에는 끝이 있으나 앎에는 끝이 없다. 끝이 있는 것으로써 끝이 없는 것을 좇으면 위태로울 뿐이다. 그럴 뿐임에도 (그러한 상대적인 앎을) 알려고 (집착)하면 (결국) 위태로움으로 끝나게 된다.

참된 일을 하되 이름을 가까이함이 없도록 하고 (설령 참되지 못한) 나쁜 일을 하더라도 형벌에 가깝도록 함이 없게 한다. (사물의) 연유함을 (잘) 살펴서 경전으로 삼으면 몸을 보전할 수 있고 삶을 온전히 할 수 있으며, 부모를 봉양할 수 있고 천수를 누릴 수 있다.

[注] 善ㆍ惡: 여기서 ‘善’은 ‘참된 일’, ‘惡’는 ‘참되지 못한 나쁜 일’로 새긴다.(‘제물론’편 제1-1절 ‘善’ 참고)

본 절에서는, 만물의 연유함을 잘 살펴 천리에 따르며 천수를 다하여 살아가는 자연스런 일상과 행동을 강조한다. ‘천수를 다하고 죽는다.’는 것은 죽어서 자연스럽게 道로 돌아감을 뜻한다(『노자』 제22장 ‘誠全而歸之’ 및 제50장 ‘出生入死’ 참고).

이 절은 다음 절부터 곧바로 이어지는 ‘완숙된 기술에서 비롯하는 자연스러운 행동을 바탕으로 정신을 맑고 고요한 상태로 응집함으로써 도와 하나로 통할 수가 있다’는 내용을 시사하는 의미이다.]

 

 

 

양생주(養生主)-장자(莊子)

吾生也有涯(오생야유애) : 우리의 삶은 언젠가 종말이 있으나
而知也无涯(이지야무애) : 지식은 끝이 없다.

以有涯隨无涯(이유애수무애) : 각자에게 부여된 유한한 삶의 시간 동안 끝이 없는 지식을 추구하면
殆已(태이) : 오직 위태로울 뿐이다.

已而爲知者(이이위지자) : 이미 위태로운데도 스스로 안다고 자처하니
殆而已矣(태이이의) : 더욱 위험할 따름이다.

爲善无近名(위선무근명) : 그러나 착한 일을 해도 그런 명예의 개의치 않고
爲惡无近刑(위악무근형) : 악한 일을 해도 형벌 따위에 얽매이지 않으며
緣督以爲經(연독이위경) : 중간의 입장을 따라 그것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可以保身(가이보신) : 몸을 온전히 할 수 있고
可以全生(가이전생) : 생명을 보존할 수 있고
可以養親(가이양친) : 자기 양친을 봉양할 수 있고
可以盡年(가이진년) : 천수를 누릴 수 있으리라.

庖丁爲文惠君解牛(포정위문혜군해우) : 소잡는 포정이 문혜군을...

 

 

庖丁解牛. '기술이나 솜씨가 매우 뛰어남'을 뜻하는 고사성어. 어느 분야에서 달인의 경지에 이르러 신기에 가까운 솜씨를 자랑할 때, 이를 일러 '포정해우'라는 말을 자주 쓴다.

'포정(庖丁)'은 소를 잡아 뼈와 살을 발라내는 요리인을 말하고, '해우(解牛)'는 소를 잡아 뼈와 살을 발라내는 것을 말한다. 일종의 발골, 정형작업인 셈. 고사의 유래는《장자(莊子)》의 〈양생주편(養生主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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